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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재산분할” 최태원이 판결 18일 만에 직접 밝힌 입장,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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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항소심 관련 SK 입장 발표
“재산분할에 명백한 오류”

출처 : 뉴스 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 2부가 판결한 “원고(최 회장)는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 판결 18일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2심 판결은 국내 이혼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로 알려지며 정·재계를 비롯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자칫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을 정도의 재산 분할 규모가 알려지며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 역시 업계에서 등장하며, 최태원 회장의 입장 발표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17일 “SK그룹이 비자금이나 누구의 후광으로 커왔다고 생각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저의 자존심도 있고 역사적 사실도 아니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최태원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직접 참석해 노소영 관장과의 항소심과 관련한 SK그룹의 입장을 설명했다.

출처 : 뉴스 1

최태원 회장은 “(상고 결정까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첫 번째로는 재산분할에 있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하며 “오류는 (SK가) 주식분할 대상이 되는지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6공(共)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에 대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며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고, 공화국의 후광으로 SK(가 성장했다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역사가 모두 부정당하고 있다는 것”이라 밝히며 재판부의 판결로 인한 정경유착 의혹에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태원 회장은 이번 소송으로 SK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상고심을 진행하는 대법원을 향해 ”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특히 업계에서는 항소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위기로 발전되지 않게 예방하고,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문제점을 충분히 풀어나갈 역량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입장을 단단히 했다.

앞서 이날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과 최태원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나설 계획이었으나 최태원 회장이 전날 밤늦게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 직접 발걸음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원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향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국민들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90도로 고개를 숙이고는 “한번은 직접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돼 이 자리에 이렇게 섰다”고 직접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덧붙여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더 잘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출처 : 뉴스 1

최태원 회장에 이어 등장한 최태원 회장 측 법률대리인 이동근 화우 변호사는 2심 재판부가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 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가 해당 오류를 근거로 SK㈜ 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한 만큼 상고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과 다르게 실제로는 고 최종현 선대 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태원 회장 시기 증가분은 35배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 측은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잘못된 결과치에 근거해 최 회장이 승계 상속한 부분을 과소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했다”고 지적하며 “이에 근거해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했기에 앞선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SK그룹 측은 이날 SK와 구성원의 명예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상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오는 28일 SK그룹 계열사의 CEO들을 모두 불러들여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는 경영진들과의 만남을 통해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화두로 그룹 내실을 다지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그룹의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특히 사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재조정 및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강한 기업문화 회복에 초점을 맞춘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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