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단속 집요하네” 이렇게 돈 뜯을 줄 상상도 못했다

강남구, 전국 최초, AI 부정주차 단속중
주차난 해결과 공유주차 제도 활성화 기대
부엉이 카메라로 즉시 단속, 단속인력 보완

아무데나 세우니 아수라장
지자체 결국 칼 빼들었다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AI 부정주차 단속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우선, 총 11개소 200면을 대상으로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7월 1일부터 도산공원에서 단속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10개소는 9월부터 단속을 진행한다.

이번 소식을 접한 운전자들은 부정주차 근절 노력에는 동의하지만, 부족한 주차면 부터 확보하는 것이 선행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차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단속을 진행해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주민들 마저
차 세울 곳 없다
발레 파킹도 문제

이번 AI 시스템 도입은 주차난과 부정주차 문제 때문이다. 특히 거주자 우선 주차 이슈와 관련이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란,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통행량이 적은 도로 일부에 주차구획을 설치하고 인근 거주민이 분기별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강남 인근은 발레파킹과 일시적 부정주차 때문에 위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요금을 내고 자리를 지정 받은 주민 마저 주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된 것이다.

결국 기존 단속 방식의 한계를 느낀 강남구는 AI 부정주차 단속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게다가 특허까지 출원하며, 상습 민원 지역에 이를 설치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단속 방식은 심플
출동 안 해도 행정처분

이번 시스템은 주차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AI 기술을 활용한다. 특히, 병렬 주차면이 많은 거주자 주차면의 특성상 다양한 각도에서 번호판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AI 반복 학습을 통해 번호판 인식률을 높였다. 기존의 신고 접수 후 단속요원이 출동하던 방식과 달리, 이제는 부정 주차 발생 시 즉시 단속이 이루어지며, 차량번호가 관리자에게 자동 전송되어 신속한 처리와 견인이 가능하다.

해당 단속 장비에는 부엉이의 눈을 본뜬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주차 상황에 따라 불빛 색상이 변한다. 정상 주차 시에는 녹색불이, 부정 주차 시에는 빨간불이 들어오며 단속 안내 멘트가 3차례 송출된다.

사전 예약된 공유주차 차량이 있을 경우 황색불이 들어오고, 현장에서 결제를 하면 하얀불이 켜져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단속 장비로 공유주차 서비스까지 제공

강남구는 이 시스템이 공유주차 제도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유주차 제도는 빈 주차면을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 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도입한 단속 장비는 주차단속 외에도 부착된 QR 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주차 예약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30분당 900원이며, 최대 10시간(1시간 1800원, 10시간 18,000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사설 주차장 요금보다 훨씬 저렴해,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AI 주차단속 시스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상습 부정주차구역과 발레파킹이 많은 지역에 이 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단속 인원과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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