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아끼는 법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아
오히려 악영향 주기도 해
유독 연비가 하락한다는 겨울철. 운전자들이라면 연비 향상에 대한 관심은 늘 많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덜 나올지, 아낄 수 있을지 말이다. 그래서 연비 향상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자동차의 휠이 크면 연비를 더 잡아먹는다?’라는 말은 진실이다. 휠이 커지면 더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일단 휠이 크면 클수록 외관이 디자인적으로 멋있어 보이며 직진 안정감도 좋아진다. 연비가 더 중요한 차주, 디자인과 안전이 더 중요한 차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다.
공회전과 재시동
일반유와 고급유
두 번째, ‘공회전이 재시동보다 낫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공회전은 재시동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만든다고 한다. 새로 출시된 차량의 경우 기술이 발전해서 엔진의 효율성이 높아 재시동에 많은 연료를 소모하지 않는다. 만약 본인이 1분 이상 정차 예정이라면 시동을 껐다가 이동할 때 다시 켜는 것이 연비엔 더 좋다.
세 번째,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연비가 좋아진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연비 측정 실험 결과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는 연비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 왜 고급 휘발유가 더 비싼 것일까?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연료 스스로 얼마만큼 불이 잘 붙지 않는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94 이상인 휘발유이다.
연료 첨가제 효능
변속기에 따른 영향
일반 휘발유보다 리터당 250원 정도 더 비싼데, 그 이유는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 휘발유에 각종 첨가제를 넣기 때문이라고. 무엇보다 고급 휘발유는 국산차보다 출력이 높은 수입차에 넣기 위해 나온 것인데, 사실 일반유를 넣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국산차의 경우 일반유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니 굳이 연비 때문에 고급유를 넣지 않아도 된다.
네 번째, ‘염료 첨가제는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그러나 확실히 좋은 건 맞다. 연비를 향상시켜주진 않으나 연료 인젝터를 청소해 주면서 차량 연식으로 저하된 엔진 출력을 회복시켜 준다고. 차에 영양제 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에어컨과 히터 연비
급가속 급제동 주의
다섯 번째, ‘수동 변속기가 자동 변속기보다 연비에 좋다?’라는 말은 과거엔 맞았으나 지금은 아닌 걸로 결정 내리겠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하기 전만 해도 수동 변속기의 연비가 더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엄청난 자동차 기술력으로 자동 변속기의 연비가 더 좋아진 추세라고. 물론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의 경우엔 확실히 수동이 자동보다 연비를 덜 먹는다.
마지막 ‘에어컨과 히터는 연비를 떨어뜨린다?’라는 말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검증된 거짓이다. 전기차면 모를까 일반 내연기관차는 히터와 연비가 전혀 관계가 없다. 엔진이 열을 받아 냉각수의 온도가 올라가면 팬을 이용해 따뜻한 공기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방식인데 이는 별도의 연료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다. 에어컨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주행 속도와 주행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근소한 편이라 연비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입장이다. 사실 연비를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건 과도한 짐을 싣는 행위, 급가속과 급제동이라는 점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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