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를 기록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를 차지해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는 9만3,547대가 수출되며 최다 수출 모델로 이름을 올렸으며,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는 6만9,545대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우수한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연한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를 기록, 2년 연속으로 수출 대수 200만 대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록한 수출액 533.6억 달러는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7.8%, 자동차 수출액의 75.4%를 차지하는 규모다.
수출 실적 향상의 배경에는 SUV 모델의 높은 인기가 있었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SUV는 전체 수출 대수의 69.1%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투자 확대와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광명 EVO 플랜트 가동에 이어 화성 EVO 플랜트와 울산 EV 전용 공장의 추가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응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