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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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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는 자율 주행 및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를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발레오는 기존 전기화, 주행 보조, 조명 및 실내 솔루션 하드웨어 하위 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모터, 조명 어셈블리, 초음파,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센서 등 기계, 전기, 감지 및 전자 부품을 포함한다.

로보택시의 보급으로 자동차 개인 소유가 감소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판매와 부품 공급업체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레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업그레이드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BYD 등 SDV를 선도하는 제조사와 경쟁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능 발명과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고 있다.

발레오는 2018년 SCALA 1 라이다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SCALA 2를 출시하며 성능을 개선해왔다. SCALA 2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레벨 3 자율주행 기능 ‘드라이브 파일럿’에 사용되었다. 해당 라이다는 초기 최고 속도 60km/h(38mph)로 레벨 3 기능을 지원했으며, 2024년 9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95km/h(60mph)까지 속도를 약 50% 향상시켰다.

발레오는 SCALA 2와 유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감지 거리와 성능을 대폭 개선한 SCALA 3를 개발 중이다. SCALA 3는 12.5M pps의 감지 성능과 약 1000cm³의 부피를 갖추고 있으며, 레벨 3 및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2025년 초 양산을 시작하며, 스텔란티스를 포함한 4개 글로벌 OEM이 채택했다. 발레오는 현재 라이다 주문 잔고가 약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발레오는 CES 2025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SDV 개발 지원에 나섰다. 2025년 1분기에 출시될 ‘Valeo Virtualized Hardware Lab’은 AW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가상 전자 제어 장치(vECU) 및 센서 모델(VESM)을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과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구현을 위한 Valeo Cloud Hardware Lab도 함께 제공된다.

발레오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AI가 자동차 시장과 소비자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인식하며, 스마트폰 모델과 유사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안전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및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발레오는 2024년 말까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약 1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독일, 폴란드, 체코 등지에서도 추가적인 인력 조정을 포함하며, 지난 10월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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