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효성티앤씨가 브라질 섬유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브라질에 스판덱스 생산거점을 보유한 효성티앤씨는 박람회에서 스판텍스 ‘크레오라(creoraⓡ)’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오는 10월22~24일 사흘간 발네아리오 캄보류(Balneário Camboriú)의 엑스포센트로(Expocentro)에서 열리는 브라질 섬유·패션 비즈니스 박람회 ‘ONDM(onegociodamoda)’에 참가한다.
2015년부터 시작한 ONDM은 의류 투입 및 서비스 부문 이벤트이다. 대규모 비즈니스 박람회와 브랜드 활성화는 물론, 시장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대를 통해 대중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브라질 패션과 의류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강연과 대담, 의류 제조업체를 위한 박람회 등 풍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효성티앤씨가 박람회 마스터 스폰서로 참여한다. 효성티앤씨는 박람회에서 섬유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개념도 제시할 예정이다. 효성은 스판덱스 상품명 크레오라(Creora)로 스판덱스 제조 분야의 리더십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시 모우라(Jessé Moura) 효성티앤씨 남미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ONDM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 마스터 스폰서로 처음 ONDM에 참가하게 됐는데 브랜드와 조화를 이루려는 크레오라의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은 스판덱스뿐만 아니라 기능성 폴리아미드 제품과 폴리에스터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서 크레오라를 재탄생시켰다”며 “다양한 기능성 및 우수한 성능의 섬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효성티앤씨는 2011년 산타카타라니주 아라쿠아리시(市)에 연간 1만2000t의 스판덱스를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스판텍스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초격차 전략에 따라 브라질 공장의 확장 투자를 단행했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효성티앤씨는 브라질 공장 증설로 브라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미주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은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한다.
남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브라질은 남미의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와도 접해 효성의 브라질 생산법인이 남미 대륙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글로벌 확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브라질 공장 외 내년 2월까지 인도와 튀르키예에 스판덱스 공장에 중합 공정 등 설비를 확충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중국 닝샤회조자치구 닝동 에너지화학산업단지에 있는 생산공장에 3300억원 이상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스판덱스와 PTMG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7만톤(t), 10만t 생산능력을 추가한다. 중국 공장은 향후 5단계 투자로 총 120억 위안(약 2조2500억원)을 쏟아 스판덱스 36만t, PTMG 30만t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효성, 스판덱스 글로벌 확장 가속도…中 '3000억원↑' 3단계 투자 착수>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에는 총 1조원을 쏟아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을 건설한다. 2026년부터 5만톤(t)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만t까지 늘린다. 신공장에서 만든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한다. PTMG는 스판덱스의 원료로 쓰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베트남의 성장성에 주목해 베트남에서 ‘원료부터 섬유까지’ 스판덱스의 수직계열화를 구현하고자 한다. <본보 2024년 4월 16일 참고 효성, 베트남에 세계 최대 스판덱스 생산체인 구축…조현준 역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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