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감추지 않고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의 편에 선 변호사 차은경이 마침내 홀로 선다. 거대한 울타리인 대형 로펌을 떠나 자신만의 봄을 다시 맞으려는 차은경의 분투가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혼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가 결말로 향하고 있다. 법무법인을 벗어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고 독립한 차은경(장나라)의 이야기가 13일과 14일 방송하는 14, 15회를 통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방송 시간이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굿파트너’는 승승장구하는 유명인 차은경이 남편의 불륜과 이혼, 어린 딸과의 자립을 넘어 변호사로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는 이야기로 나아가고 있다. 후배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사연의 가사 재판과 소송을 담당했던 그는 눈 앞에서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를 목격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남부러울 것 없는 고액 연봉의 주인공이었지만, 홀로 서고 나서는 상황이 다르다. 사무실 월세 걱정에 시달리는 생활형 변호사의 현실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 남은 3회 분량의 이야기에서 ‘굿파트너’는 차은경과 한유리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더 집중한다. 이미 최상의 파트너십을 발휘하면서 워맨스의 연대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들은 드라마 제목 그대로 좋은 파트너로 더욱 단단한 관계를 맺는다.
물론 매회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때론 공분을 일으킨 사연의 주인공들도 계속된다. 최근 방송에서 국내 최대 의료재단의 2세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을 둘러싸고 극중 차은경과 한유리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분노까지 자아냈던 사연처럼 앞으로 남은 3회 동안 차은경을 당황케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본을 맡은 이혼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어떻게 하면 잘 헤어질 수 있을지를 보이는 드라마”라고 밝힌 만큼 갈등을 딛고 이혼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삶을 맞는 이들의 이야기도 더해질 예정이다.
‘굿파트너’가 추석 연휴와 맞물려 시청률 상승을 이룰지에도 시선이 향한다. 자극적인 이혼 사연이 휘몰아치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은 드라마는 지난 8월17일 방송한 7회에서 17.7%(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7일 방송한 13회의 시청률은 16.3%. 남은 3회 분량의 이야기에서 제작진이 목표로 세운 20%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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