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잔하고 들어와서 그냥 자기 아쉽기 때문에
한라산 갔다온 얘기를 하려고 해
나는 원래 등산을 극혐하는 사람,,
뒷산 조금만 경사진데 올라도 숨이 너무 차서
호흡이 힘들 정도야ㅠㅠ
여기에는 살이 10키로 찐 탓도 있음
그런데도 막연하게 한라산을 타고 싶었던 이유는
정상을 보고 나서 올해를 파이팅 있게 보내자는
쓸데 없는 생각 때문에 ㅋㅋㅋ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거 있지
아무튼 혼자 가려다가 친한 친구 몇명도 간대서
영실, 성판악, 관음사 이렇게 코스가 있는데
영실은 가장 쉬운대신 백록담을 못봐
성판악은 완만한대신 거리가 길고
관음사는 절경인 대신 빡세대
나는 성판악으로 가서 성판악으로 내려왔어 ㅋㅋ
6시반에 시작해서 내려오니 네시였다,,
2월부터는 예약제로 바꼈거든?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
예약하면 이렇게 문자와
입장할 때 큐알코드 찍고 들어감ㅋㅋ
근데 방금 들어가보니까 이렇게 뜨네,,
아마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봐
우리 갔을 때도 예약 안하고 온 사람도 가능하더라고
실제로 사람도 별로 없긴 했어 ㅋㅋ
입산은 6시부터야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해서 널널한 주차장에 세우고
매점 겸 식당 들어가서 김밥 사고 아침 먹었어 ㅋㅋ
여기 김밥 참고로,, 겁나 부실해
여기 차 들어오면 바로바로 방송한다 요금 내라고,,
산을 처음 타는거라,, 일찍 가서 주차자리가 많았는데
내려와서 갈 때 보니까 도로변에도 주차했더라~
아무튼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그래서 올라간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아이젠 꼈어
예쁘긴 예쁘지,,
성판악은 처음에는 그냥 산책로 수준이라 괜찮아~
그러다보면 첫번째 쉼터가 나와.
거기서 화장실 가고 옷매무새 정리하고
다시 출발해! 화장실은 여기랑 진달래대피소뿐이라
조절 잘해야해,, 도중도중 얼마나 걸리는지 안내판 있어서
시간을 가늠할 수 있긴 해 ㅋㅋㅋ
여기가 진달래대피소! 보통 여기 아니면 정상에서
라면 등등을 먹어 ㅋㅋㅋㅋ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곳,,
저기 김밥 보이지,, 얼마나 부실한지,,
다들 라면이 환상적인 맛이래서 기대했는데
그냥 미지근한 물에 라면 먹는 맛,,
다 남겼어,, 근데 우리 물 모자라서 걱정하고 있는데
친구끼리 오신 여자분들이 물 나눔 해주심 ㅎㅎㅎ
여기서 나와서는 풍경을 감상할 틈이 없긴 했어 ㅠ
춥고 힘들고,, 내가 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거 보일 때가 성판악에서 가장 빡센 코스
정상까지 가는 곳인데 진짜 힘들어,,
저렇게 안개 같은게 뿌연데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저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랑 한라산 풍경이 보여 ㅋㅋ
그 때마다 등산객들 전부 멈추고 감탄하면서 봄
환상적이긴 해
진짜 어찌저찌해서 정상 오르고 사진스팟에서 사진 찍었는데 백록담이 안보이는거야
너무 추워서 내려가자 하고 내려갈라는데 사람들 환호성 지르길래 바로 뛰어올라갔어
덜덜 떨면서 기다리다보니까 바람이 불 때 백록담이 딱!
어찌나 설레던지 ㅋㅋㅋ
사진으로 안담기는게 아쉽다
한동안은 이렇게 보여주더라 백록담이ㅠㅠㅠㅠㅠ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힘든게 스르르 녹는 기분
구름 사이에 있는거 맞지?,,
내려올때는 올라올 때랑 다르게 주위를 볼 수 있더라
너무 예쁘지 ㅋㅋㅋㅋ
이건 내 인증샷,,,,,
내려올 때 처음엔 괜찮은데 어어어어엄청 길어서
나중에는 똑같이 힘들어ㅠㅠ 지쳐서
계단 많고 돌 많고,,
내려와서 천원 주고 인증서? 이런거 받았어 ㅋㅋㅋ
운전하는데 다리 후덜거림,,
그래도 나같이 체력거지인 애가 갔다왔다는 것에
의미부여 굉장히 했어 ㅋㅋㅋ
아무튼!!!!!!!!내가 갔다온 날씨를 기준으로,,
등산은 옷을 얇게 많이 껴입는게 좋은거 알지???
나는 겨울 등산티에 내피있는 바람막이에
겨울 등산바지에 등산화 신었어
혹시 추울까봐 후리스도 챙겼는데 더워서 그냥 묶고 다녔고!
친구들은 히트텍에 경량패딩에 후리스 입거나 바람막이 입더라
바지가 통이 좁으면 괜찮은데 넓으면 스피치인가 그거 있어야할거같아,,
아이젠도 필수,,
등산스틱은 초반에는 필요없는데 나중에는 필요하더라
거기에 의지해서 올라가게 돼 ㅋㅋㅋ
물은 진짜 생명수,, 개인적으로 그냥 물보다 차 종류가 훨씬 좋더라!!!!! 라면은 면발 얇은거
근데 초콜렛은,, 너무 얼어서 맛이 안나
난 에너지바가 좋았어 ㅋㅋㅋㅋ존맛,,,,,,,!
겨울 등산은 아무튼 다 가려야 좋은 것 같아,,
얼굴 가리는거 없이 갔다가 볼 깨지는 줄 알았어
다녀오고 3일동안은 진짜 기어다니듯이 다녔다
혹시라도 갔다오면 근육이완제 먹고,,
마사지도 충분히 해줘
가을에는 관음사 – 성판악으로 다녀올까해!
아! 그리고 진달래대피소에 열두시까지는 도착해야지
정상에 갈 수 있대
정상에서는 한시반에는 하산해야하고 ㅋㅋㅋ
등산장비는 대여해주는데가 있긴하니까
사지 않아도 잘 알아보면 될 것 같애!
모두 한번쯤은 가보길 바라며~~~~~
문제 있으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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