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abcdefgheewon1 (이하)
[노트펫] 길에서 모르는 강아지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까? 게다가 분명히 주인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김해시에서 A씨는 도로에 혼자 돌아다니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옷을 입고 하네스도 착용한 상태라 분명히 주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운전 중 차도로 뛰어가려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위험해 보여 일단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는데. 우선 A씨는 인터넷 중고마켓 커뮤니티에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가장 친한 친구 어머니가 유기견만 4마리를 키우시고, 그 중 한 마리도 저와 친구가 직접 구조한 강아지”라는 A씨는 평소 길 잃은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는데.
이후 동물병원에 데려가 인식 칩이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칩은 없었다. 그다음으로 파출소에 가서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도 확인해 봤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단다.
다행히 커뮤니티에서 사연은 접한 한 분이 강아지를 임시 보호해 주겠다고 연락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에게 산책을 시키고 임시보호처로 이동하려던 중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는데.
커뮤니티 글에 달린 “강아지를 찾고 계신 분이 있다” “강아지 주인이 한국어가 서툴다”는 댓글이었다. 알고 보니 강아지를 잃어버린 사람은 외국인이었고, 아이가 강아지랑 산책하던 도중 축구를 하다가 강아지를 묶어놓은 끈이 풀렸다는 것이었다.
외국인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견주는 일일이 근처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고 다니다, 가게 직원이 중고마켓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연락이 닿게 된 것.
강아지는 주인을 보자마자 반갑다며 꼬리를 흔들고 안기는 모습이다. 4시간가량 열심히 돌봐준 A씨는 나 몰라라 하고 주인만 보며 돌아가는 강아지가 야속할 법도 하지만, 모든 보호자·구조자들의 마음은 안도감이 더 클 것이다.
이렇게 산책도 시켜줬는데…
잘 가고 행복해라~!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직접 보호하거나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동물 보호소에 신고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유기 동물을 관리해야 하는 동물 보호소는 새로운 개체를 잘 보살피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공고 기한인 10일 내로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되는 곳도 있다.
만약 유기동물이 막 주인을 잃어버린 지 얼마 안 된 상태로 보인다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거나, 임시보호자를 구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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