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호텔업계도 이에 맞춘 다양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반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전체 인구의 28.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서울의 주요 호텔들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2018년부터 ‘그랜드 머큐어’에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운영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투숙객을 위해 반려견 전용 층을 마련하고 있으며, 해당 객실을 예약하면 ‘I am hotel guest’라는 문구가 새겨진 목걸이와 유산균을 제공한다. 또한, 프리미엄 펫 가구 브랜드 ‘나르(Gnar)’의 제품이 구비된 ‘펫룸(Pet Room)’을 운영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단순히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 1층에는 반려견 전용 산책 공간 ‘더 가든(The Garden)’이 조성돼 있어 투숙객들이 편하게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 동반 고객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며, 모던 프렌치 비스트로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의 테라스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도 반려동물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중 하나다. 반려견 전용 침대와 식기, 웰컴 키트 등 기본 어메니티를 제공하며, 반려견이 객실에 혼자 남아 있어야 할 경우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펫시터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같은 세심한 배려는 반려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명동에 자리한 레스케이프호텔 역시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호텔로 꼽힌다. 반려견 전용 웰컴 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10㎏ 이하 반려견 두 마리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동물 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협업해 반려동물 전용 웰니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비 러브드 프렌즈(Beloved Friends)’ 패키지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보편화됨에 따라 호텔에서도 단순한 반려동물 동반이 아닌,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가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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