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24시 폴 동물 병원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나이가 조금 있는 소형견에서 특히 많은 기관지 협착증입니다.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기침, 재채기 등과 증상이 비슷해서 구별이 힘든 경우도 있고, 치료, 관리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보호자님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이란?
강아지 기관지협착증(Tracheal collapse)은 기관 허탈이라고도 하며,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관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무너져서 기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소형견에서 많이 발생하며 기침, 호흡곤란 더 나아가 쓰러짐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단계로 나뉠 수 있으며 각 단계에 따라 증상의 심각성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강아지 기관지 협착증의 단계
x-ray 검사를 통해 단계를 구별하고 진단을 할 수 있는데요. 단계를 나눈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기관이 약간 평평해짐(x-ray 상으로 좁아져 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음)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기침을 하거나 흥분 시에만 기침이 나타남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체중 관리나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2단계
•절반가량으로 기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기침이 더 자주 나타나며 특히 흥분 시에 나 운동할 때 심해집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며 아이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3단계
•기관의 75%가 무너져서 좁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기침이 매우 빈번해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휴식 시에도 기침이 나타납니다.
•운동하는 것이 어렵고 스트레스나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4단계
•기관이 80% 이상 무너져서 숨쉬기가 힘들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산소 부족으로 입술과 혀가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관지협착증의 증상
위에 기침, 호흡곤란 등 단계별 증상도 설명드렸지만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에서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goose honking(거위 소리)입니다.
글로 설명드리기는 어려워서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우리 아이와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 오셔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의 치료와 관리
우선 강아지 기관지협착증의 치료와 관리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약물치료
기관지확장제, 기침억제제, 항생제(이차감염 예방), 소염제(스테로이드 약물), 진정제 등등 다양한 약물이 상황에 맞게 사용됩니다. 심한 경우 산소 처치, 입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말기 단계)
기관이 거의 완전히 무너진 경우 수술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하여 기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강아지에서 적합하지는 않으며 부작용 등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 후 결정이 필요합니다.
•체중 관리
체중이 기관에 압력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 주세요. 어떻게 보면 장기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환경 관리
자극적인 요소(담배 연기, 먼지, 더운 환경)를 피하고 흥분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기관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에어컨이나 히터가 강하게 작동하는 환경을 피합니다. 산책 시 목줄 대신 가슴줄을 이용하여 기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검진
기관지 협착증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수의사 검진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관지 협착증을 진행시키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소는 나이와 체중입니다. 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체중을 빼주신다면 호흡하기 훨씬 편해진 것을 경험하실 수 있는데요.
보호자님에게 가장 중요성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체중 관리’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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