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보호자가 출산이 임박한 임신견을 밖에 두고 가버린 가운데 과포화된 동물 구조 센터가 임신견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Warwickshire world’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 위치한 동물 구조 센터 ‘Pawprints Dog Rescue’ 인근에선 상처받은 암컷 개 ‘비(Bee)’가 발견됐다.
당시 비는 출산을 코앞에 둔 임신견이었지만, 비의 보호자는 녀석을 유기했다는데. 이후로도 보호자는 비를 찾지 않았단다.

이달 14일 센터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게시물에 의하면, 버려진 비에겐 마이크로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보호자를 찾을 길이 묘연해졌다.
비는 언제 출산을 할지 모르는 임신견이어서 살뜰히 돌봄을 받으며 출산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비와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어냈고, 비의 앞날은 캄캄해졌다.
센터 입장에선 매우 난감했다.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이미 시설에 가득했으며, 녀석들을 돌보기 위한 재원도 고갈된 상황.
하지만 임신한 비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센터 측은 “비의 미래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강아지들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쳤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런 상황이 나아질까요? 아니면 이건 시작에 불과한 걸까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며 관심과 기부를 호소했다.

구조된 비는 현재 안전하단다. 보호자 때문에 아픔을 겪었던 녀석은 사람을 경계하던 마음을 서서히 열고 있다고.
이제 비는 위탁 가정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분만할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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