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캄캄한 길에서 인간과 마주친 사자가 공격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India Today’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우타라칸드주 산림청 관계자인 다카테(Dhakate) 박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간담이 서늘해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캄캄한 밤에 촬영된 것으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숲길에 멈춰있다. 앞에선 무언가가 천천히 다가오고 상황.
어둠 속에서 나타난 건 커다란 사자였다. 이 사자는 인간을 보고도 경계하거나 포효하지 않고 얌전히 걸어왔다.
녀석은 남성과의 거리가 가까워졌음에도 발톱을 세우지 않고 몸을 돌렸다. 그러더니 길 건너편으로 자취를 감췄다.
박사에 의하면 영상 속 사자는 ‘아시아 사자(Asiatic lion)’이다. 이 사자는 서남 아시아부터 북부 인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서식했으나 현재는 인도에서만 분포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박사는 영상 설명란에 “기르 숲(Gir Forest)에서만 볼 수 있는 사자가 조용히 지나갑니다”라며 “이 영상은 동물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라고 적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중 한 네티즌(ra****)은 댓글을 통해 “먹이를 위해 다른 포유류를 죽이는 것이 저들의 본성입니다. 왜 저 남성은 빨리 오토바이를 운전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을까요?”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박사는 “저는 이 남성이 올바르게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빠르게 운전해서 사자를 추월했다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사자와 인간 모두 안전했다는 것이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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