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나무에 묶인 채 유기된 개가 자신을 구조하러 온 사람을 보자 도움을 청하듯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동물보호소(Stray Rescue of St. Louis, SRSL)의 구조팀은 이달 초 한 벤치 근처 나무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다른 개들이 가족들과 함께 지나가는 곳에서 핏불 믹스견은 슬프게 나무에 묶인 채 홀로 있었다.
구조팀은 가엾은 유기견을 구하러 달려갔다. 혹시 경계심 때문에 사나운 모습을 보일까 싶었던 것도 잠시, 개는 자신을 구하러 온 걸 알기라도 하듯 구조팀을 보며 꼬리를 흔들고 기쁘게 반겼다.
SRSL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가 다가가자 개는 ‘아, 다행이네요. 와서 도와주세요! 난 혼자예요! 나는 단지 어린 소년일 뿐이에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나중에 ‘프로페써 플럼(Professor Plum)’이라는 이름이 생긴 이 유기견은 구조대를 향해 열정적으로 꼬리를 흔들고 얼굴에 끝없는 뽀뽀를 퍼부었다고 한다.
그렇게 구조된 플럼은 보호소로 옮겨져 진찰받은 후 임시 보호를 위한 가정집으로 옮겨졌다. 놀랍게도 그 집은 플럼이 입양되기 전 머물렀던 곳이었다.
플럼의 임시 보호를 맡은 보호자 ‘바브 쿠마르(Barb Kumar)’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생후 10주 차에 녀석과 녀석의 여동생을 키웠고 둘 다 입양됐었다”며 “이제 16개월 된 아이가 나와 다시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입양됐던 플럼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렇게 처음 자신을 임시 보호 해줬던 보호자가 있는 집에 돌아오게 됐다.
다행히 플럼은 그곳에서 지내는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금세 가까워졌다고. 산책을 나가지 않을 때는 보호자를 껴안고 어느 때보다 잘 지내고 있다는데.
이제 플럼은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영원한 가족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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