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야외 바비큐 기계에 들어간 뱀이 숨어 있다가 결국 포획됐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9New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뱀 포획 전문 업체 ‘Sunshine Coast Snake Catchers’의 직원 스튜(Stu) 씨는 최근 의외의 장소에서 뱀을 발견했다.
다양한 뱀들이 서식하고 있는 호주에선 뱀이 빈번하게 가정집이나 실내 공간에 출몰하곤 한다. 특이하게도 오늘의 주인공은 야외에 놓여있는 ‘바비큐 기계’ 안으로 들어갔단다.
당시 기계 주인은 기계 안에서 뱀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고 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업체가 지난 1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바비큐 기계 안에 난입한 뱀을 담고 있다.
겉으로 볼 때 바비큐 기계 주변은 침입자의 흔적이라곤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튜 씨가 기계 후드를 열자 바로 커다란 뱀이 시야에 들어온다.
뱀의 정체는 ‘융단 비단뱀(Carpet python)’이었다. 뱀목 비단뱀과에 속하는 융단 비단뱀은 호주와 뉴기니 등에서 서식하며 쥐와 도마뱀, 새를 잡아먹는다.
스튜 씨는 도구를 갖고 갔으나 맨 손으로 잡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는지 손으로 능숙하게 뱀을 잡아당겼다.
기계 밖으로 끌려나온 뱀은 크게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포획됐다. 이로써 주인은 바비큐 파티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이후 스튜 씨는 뱀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자연에 방생된 뱀은 얌전히 나무 위로 올라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녀석은 단지 스테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뱀도 그릴 고기를 좋아하나봐요”라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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