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물을 위해 비행기를 운행하던 조종사가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캐츠킬 산맥에 위치한 윈덤에선 지난 24일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던 석 김(Seuk Kim‧남) 씨가 향년 49세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동승했던 개 1마리의 호흡도 끊어졌다. 하지만 다른 개 2마리는 추락 사고를 겪고도 생존했다는데. 왜 김 씨가 운행하던 비행기에 개들이 있었던 걸까.
김 씨는 비행 자원 봉사단체 ‘Pilots N Paws’의 자원봉사자였다. 해당 단체는 구조된 동물을 비행기로 동물 보호소까지 옮겨주는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락사를 당할 뻔한 동물들을 안전한 보호소로 데려다줬던 김 씨. 그가 도움을 준 동물의 수는 수백 마리에 달한단다.
사고 당일에도 김 씨는 안락사가 금지된 안전한 동물 보호소 ‘Animal Shelter of Schoharie Valley’로 개 3마리를 데려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김 씨가 조종하고 있던 비행기는 추락했고, 수많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그의 삶은 슬프게 끝을 맺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부상을 입은 래브라도 믹스견 ‘위스키(Whiskey)’와 요크셔테리어 믹스견 ‘플루토(Pluto)’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체에 의하면, 김 씨는 최근 미국 본토를 휩쓴 허리케인 헬렌(Helene)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단다.
사람과 동물을 모두 사랑한 김 씨. 비행 자원 봉사단체 ‘Pilots N Paws’는 지난 2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석은 변함없는 헌신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고, 동물 구조 지역사회에 영감을 줬습니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김 씨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그는 관대한 정신으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잃게 돼서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며 추모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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