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 동참한 유기견들 모습 / ABC News
여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처음 보는 낯선 유기견들이 하나둘씩 줄지어서 조문하는 일이 벌어진 것.
말하지 못하는 유기견들은 도대체 누구 장례식장인 줄 알고 이렇게 찾아와 조문하는 것일까요. 여기 정말 생각지 못한 사연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멕시코 유카탄 메리다에는 마가리타 수아레즈(Margarita Suarez)라는 할머니가 살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 동참한 유기견들 모습 / ABC News
할머니는 살아생전 매일 자신의 집앞을 오가는 길고양이들과 유기견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분으로 유명했죠.
실제 할머니는 유기동물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알뜰살뜰하고 챙겨주시며 지극 정성으로 돌봐왔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건강 상태는 어느날 갑자기 악화됐고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만 했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사 간지 며칠 안돼 눈을 감으시게 된 것.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 동참한 유기견들 모습 / ABC News
딸 패트리샤 우루띠아(Patricia Urrutia)은 장례식을 치렀는데 그때 장례식장에 생각지 못한 조문객이 방문해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아니 글쎄, 겉모습으로 봤을 때 떠돌이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는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서 장례식장을 찾아와 조문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유기견들이 장례식장 주변을 서성거리는 유기견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례식장 직원들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죠.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 동참한 유기견들 모습 / ABC News
급기야 이 유기견들은 운구차 뒤를 따라갔고 화장 준비 절차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유히 장례식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딸은 자신의 엄마가 살아생전 돌봤던 유기견들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고 유기견들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살아생전 녀석들을 돌봤던 할머니를 위해 애도의 뜻을 전하려 먼길까지 온 녀석들. 이처럼 사람은 배신해도 강아지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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