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5일부터 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에서는 총 27개의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며,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서울패션포럼’이 최초로 열린다.
오프닝 무대는 브랜드 ‘한나신(HANNAH SHIN)’이 맡는다. 이번 시즌 한나신은 ‘우주진화론(COSMOGONIE)’을 주제로 K-POP 아티스트 및 카이스트와 협업해 3D 프린팅 신기술과 전통 공예 기술이 융합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한다. 파리에서 데뷔한 ‘지수백(Jisoo Baik)’이 서울에서 첫 런웨이를 갖고, 데일리미러(DAILY MIRROR)는 백남준 작가에게 영감을 받은 쇼를 준비 중이다. 또한 잉크(EENK), 유저(youser), 아조바이아조(AJOBYAJO)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들도 무대에 오른다.
패션과 예술이 결합된 특별한 협업도 기대된다. ‘마크라메 작가 정윤희 X 라이(LIE)’, ‘故 앙드레김 X 얼킨(Ulkin)’, ‘작곡가 애노드 X 덕다이브(Duckdive)’ 등이 참여하며, 카루소(장광효), 빅팍(박윤수), 슬링스톤(박종철) 등은 DDP 외부에서 특별한 공간감을 살린 오프쇼를 선보인다.
올해는 프레젠테이션 방식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단순한 룩북이 아닌 조명과 음악, 공연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되며, 브랜드 가즈드랑은 무용 공연을, 므아므는 디제잉을 활용한 쇼를 준비 중이다. 또한 키모우이와 피플오브더월드는 전시와 미니쇼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개막일에 진행되는 ‘서울패션포럼’이다. WWD & Fairchild의 제임스 팔론(James Fallon)과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Kiton의 CEO 안토니오 데 마테이스(Antonio De Matteis)가 글로벌 패션계에서 바라보는 K-패션의 경쟁력을 논의하며,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보그 코리아 신광호 편집장 등도 패널로 참여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트레이드쇼(수주전시)와 쇼룸투어도 확대된다. 올해 트레이드쇼에는 80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쇼룸투어 대상 지역도 성수, 한남, 강남에서 북촌, 홍대까지 확장됐다. 이를 통해 50개 이상의 브랜드와 바이어가 직접 만나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함께하는 ‘Urban Savvy’ 쇼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쇼룸 ‘더셀렉츠(The Selects)’도 진행된다. ‘더셀렉츠’에서는 김해김(KIMHEKIM)과 기준(KIJUN)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미니 패션쇼와 공개 전시를 통해 K-패션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DDP 어울림광장에서 매일 패션쇼 티켓을 선착순 배부하며, 비보잉 공연과 DJ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또한 패션쇼 브랜드 의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공식 홍보 영상이 서울 시내 전광판과 유튜브에서 공개되며,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특별 영상이 코엑스 아티움에서 상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5년 동안 서울패션위크가 걸어온 길이 K-패션의 정체성을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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