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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WOOYOUNGMI)가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했다. 1월 26일, 파리 7구에 위치한 호텔 드 메종(Hotel de Maison)에서 열린 이번 쇼는 전통적인 우아함을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룩들로 채워졌다.
우영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옷을 입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샤프한 실루엣의 디너 수트, 낭만적인 꽃 모티프가 가미된 셔츠와 니트웨어,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그레이트코트, 트렌치코트, 파카 등이 주요 룩으로 등장했다. 특히, 테일러드 재킷과 가죽 코트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감각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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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한국 전통 민화를 활용한 데쿠파주(decoupage) 패턴이다. 세련된 디테일로 컬렉션 전반에 깊이를 더했으며, 구조적인 포켓과 패딩, 그래픽 니트웨어, 독창적인 롱존(Long-Johns) 등 새로운 일상복 스타일도 제안됐다.
쇼가 진행된 Hôtel de Maisons는 18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담은 공간으로, 대칭성과 균형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컬렉션의 우아한 무드와 조화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장식 요소는 우영미가 표현한 ‘배려, 공감, 조화’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며 컬렉션의 정수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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