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정리하다 보면 빠진 머리카락이 눈에 띈다. 손에 묻은 머리카락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을 내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별문제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작은 습관이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든다.
변기가 막히고, 수리비가 발생하며, 심지어 환경 오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변기 고장과 악취, 결국 비용 부담까지
일반적으로 변기는 화장지와 배설물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물에 쉽게 녹지 않는 물질이 내려가면 배관을 막을 수밖에 없다.
머리카락은 물속에서도 쉽게 엉켜 작은 뭉치를 만든다. 이 뭉치는 배관을 따라 내려가면서 비누찌꺼기나 기름때와 결합해 점점 더 단단한 덩어리가 된다.
배관이 막히면 변기에서 물이 천천히 내려가거나 역류할 위험이 생긴다. 처음에는 물이 잘 빠지는 것 같아도, 머리카락이 서서히 쌓이면 배관 내부가 좁아지고 결국 물의 흐름이 느려진다.
물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내부 압력이 불안정해지고 변기 성능 자체가 저하된다. 또 다른 문제는 악취다.
변기 배관에 머리카락이 엉켜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에 각종 오물이 쌓인다. 이는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유발해 악취를 발생시킨다.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배관 내부에 쌓인 머리카락이 그 원인일 수 있다.
하수처리 시설에서도 머리카락은 골칫거리다. 물티슈처럼 물에 풀어지지 않고 오염물질과 엉켜 처리 장비를 막는다.
결국 장비 수리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유지보수에 드는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다.
실제로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변기에 버려진 이물질 때문에 하수처리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 요금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 결국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한 가정에서 버린 머리카락이 결국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간단한 해결책, 머리카락은 쓰레기통으로
이 모든 문제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샤워 후 빠진 머리카락을 변기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간단한 습관 변화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변기에 흘려보낸 머리카락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제를 만든다.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 불편과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변기에 머리카락을 버리는 행동,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변기 이물질로 막히면 수리비 최대 84만 원까지
변기에 이물질을 버려 배수관이 막히는 경우, 수리비용이 원인에 따라 최소 6만 원에서 최대 84만 원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변기 막힘 현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이물질이 배수관에 쌓여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거나 변기 물이 넘치는 경우다.
이때, 간단한 배수관 청소나 필밸브 교체 등 작은 수리가 필요한 경우 수리비는 6만 원 전후로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복잡해지면 수리비는 급격히 상승한다. 배관 파손이나 배수관 깊숙한 곳에서의 막힘 등의 문제로 대규모 수리가 필요할 경우, 수리비는 84만 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배수관 교체나 복잡한 작업을 동반하는 경우, 이처럼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리비용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업체를 통해 정확한 견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배수관 문제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변기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변기 막힘으로 인한 수리비용은 결국 이물질을 버린 사람이 부담하게 되므로, 가정에서의 배수관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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