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보관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냉장고다. 먹고 남은 음식은 자연스럽게 냉장고로 향하고, 식재료도 냉장해야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대부분의 음식과 식재료는 냉장 보관하지만,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실온에서 보관해야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들도 있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 6가지를 살펴보자.
1. 올리브유

올리브유를 냉장고에 넣으면 기름이 응고돼 버터처럼 굳을 수 있다. 올리브유가 굳으면 온전히 액체로 사용할 수 없어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올리브유는 찬장이나 수납장 같은 서늘한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올리브유가 들어간 샐러드드레싱도 마찬가지다. 실온 보관해야 원래의 질감과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2. 커피 원두

커피 원두를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풍미가 사라질 수 있다. 냉장고가 원두의 냄새를 흡수하면서 본래의 향이 손실되는 원리다. 원두의 향을 유지하려면 서늘하고, 어두운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적절하다. 만약 원두가 많다면, 일부는 밀폐된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토마토
야채라고 해서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마토는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조직이 쉽게 무를 수 있다. 따라서 바구니나 큰 그릇에 담아 상온에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시원하게 먹고 싶다면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 꿀

꿀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굳거나 결정화될 수 있다. 유리병 입구에 하얀 설탕 결정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꿀은 뚜껑을 잘 닫아 실온에 보관해야 원래의 점성과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실온 보관이 훨씬 깔끔하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5. 양파
양파를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많아져 쉽게 무를 수 있다. 또한 감자와 함께 보관하면 감자가 방출하는 에틸린 가스로 인해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양파는 감자와 분리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망에 담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바질

음식에 산뜻한 향을 더하는 바질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금세 시들 수 있다. 또한 냉장고가 향을 흡수해 변질되기 쉽다. 바질은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관 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냉동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바질의 향과 신선함이 더 오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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