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사이는 중국 요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 시작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었다. 원래는 전쟁 시기 비상식량으로 사용됐다.
현재 짜사이는 한국에서 짜장면이나 짬뽕과 함께 곁들여 먹는 익숙한 음식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귀족들이 술안주로 즐긴 고급 음식이었다.
중국 쓰촨에서 시작된 ‘짜사이’

짜사이는 19세기 말 중국 쓰촨(四川) 지방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높은 습도와 더운 기후로 인해 채소를 오래 보관하기 어려웠다. 이에 겨자줄기(갓줄기)를 소금에 절이는 보관법이 개발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 향과 감칠맛을 지닌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짜사이는 전쟁과 내전이 이어지던 시기에 군인들의 필수 보급품이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쉽게 운반할 수 있어 병사들이 전장에서 식량으로 활용했다. 이후 짜사이는 쓰촨 지역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도 소비되기 시작했다.
귀족들의 술안주에서 대중적인 반찬으로

현재는 값싼 반찬으로 여겨지지만, 과거 짜사이는 상류층이 즐기던 고급 음식이었다. 청나라 말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부유한 계층에서는 고급 술안주로 소비됐다.
짜사이는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깊은 풍미가 더해졌고, 정제된 맛을 내기 위해 오랜 기간 숙성한 짜사이는 상당한 가치를 지녔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 기술이 발전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짜사이는 점차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각국의 짜사이 활용법

한국에서 짜사이는 중식당의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러 방식으로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잘게 다져 국수나 죽에 넣는다. 또한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 감칠맛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라멘 토핑으로 올리거나, 마요네즈와 섞어 샐러드처럼 소비하는 방식이 인기다.
한국에서도 짜사이를 볶음밥·비빔밥에 넣거나, 고추기름에 볶아 반찬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절임채소를 조리 재료로 인식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짜사이의 활용도가 넓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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