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상큼한 맛,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채소가 있다. 바로 미나리다. 탕, 전골, 생채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미나리는 건강에도 좋다. 지금이 한창 가장 맛있을 때인 채소, 미나리에 대해 살펴본다.
미나리의 생태와 쓰임새

미나리는 미나리목 미나리과 미나리속 여러해살이 풀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 일부 온대 북부지역에 분포해 자란다. 한국에서는 주로 경북 구미, 청도, 충북 청주, 충남 태안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미나리는 성장 과정에서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지는데, 이는 30cm 정도까지 자라며, 가을철이 되면 가지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꺾어보면 줄기의 속은 비어있고, 7~9월에는 하얀 꽃이 핀다.
미나리는 한국 요리계의 허브 같은 존재로, 특유의 향 덕분에 생선을 이용한 탕, 국 요리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나물로 무쳐 먹거나 생으로 먹기도 하는 등 쓰이지 않는 분야가 드물다.
미나리는 고기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매우 좋다. 구운 삽겹살에 봄철 미나리를 돌돌 말아 먹으면 미나리 특유의 향이 삼겹살의 잡내를 없애주고 식감을 좋게 만들어 인기가 많은 조합이다.
게다가 미나리 줄기의 탄성은 다른 나물과 달리 식감을 질기게 만들어 유부주머니 등의 요리에서 속을 채우고 입구를 봉할 때, 말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이 미나리 무침 만드는 법

3~4월에 제철을 맞는 미나리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맛있고 상큼한 초무침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봄내음 풍기는 반찬으로 봄철 계절감을 확실하게 느껴보자. 입맛이 없을 때 비빔밥으로 슥슥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필요한 재료는 미나리, 백오이, 양파, 고춛가루, 간장, 설탕, 사과식초, 참기름, 통깨다.
먼저 미나리를 세척해줘야 한다. 줄기 부분을 잡고 흐르는 물에 가져다 대 흔들어 씻으면 이물질도 제거할 수 있고 잔류 농약도 간편하게 씻어낼 수 있다. 잎을 다 세척했다면 이번에는 잎 부분을 잡고 똑같이 줄기 부분을 세척한 후 물기를 탁탁 털어 제거해주자.
물기가 빠진 미나리는 끝 부분을 살짝 잘라 제거해주는 편이 좋다. 수확 과정에서 마르거나 상처가 나 먹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젓가락으로 집기 좋은 정도의 크기로 설어주면 미나리 손질이 끝난다.
다음으로는 오이 1개의 껍질을 제거한 후 양파 반 개와 함께 적당한 크기로 채썰어, 미리 손질해둔 미나리와 함께 볼에 넣는다.
그런 다음 고춧가루 2숟갈, 사과식초 2숟갈, 간장 3숟갈 반, 설탕 1숟갈, 참기름 1숟갈 반, 통깨 1숟갈을 넣어 골고루 무쳐주면 새콤달콤 향긋하고 시원한 오이 미나리 무침이 완성된다.
미나리의 효능과 부작용

미나리는 옛날부터 한약재로도 쓰인 약용 식물이었다. 현대 의학적으로도 미나리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라 건강에 좋다.
미나리는 혈액 건강, 갈증 해소, 해열 작용, 간 기능 향상, 해독 작용이 있으며, 변비나 고혈압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단, 위가 약하거나 위궤양, 위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섭취에 주의하는 편이 좋다. 또한 수족냉증이 있거나 몸이 찬 사람 역시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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