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식용유다. 식용유는 식재료가 팬이나 냄비에 달라붙지 않도록 도와주고 재료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식용유는 많은 가정집에서 한번에 구매해놓고 두고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선물 세트에도 식용유는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대부분 식용유를 쌓아두고 천천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유통기한이 지나 못쓰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를 요리 이외에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새 냄비와 프라이팬의 연마제 제거

새로 구매한 냄비나 프라이팬은 제조 과정에서 생긴 연마제가 묻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를 활용할 수 있다. 기름을 키친타월에 묻혀 냄비 내부를 닦아낸 후 세제로 한 번 더 세척하면 연마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나무 식기 코팅으로 수명 연장

도마, 나무 숟가락, 젓가락 등 나무로 만든 주방 도구는 시간이 지나면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때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를 얇게 바르면 보습 효과를 주고 식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깨끗한 천에 기름을 묻혀 나무 식기에 발라 준 후 하루 정도 그대로 두면 나무 표면이 보호막을 형성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스테인리스 광택 복원

스테인리스 주방 용기나 싱크대 표면에 무지개빛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를 이용하면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름을 묻힌 천으로 얼룩진 부분을 닦아내고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으면 스테인리스 본래의 광택을 되찾을 수 있다.
4. 스티커와 접착제 자국 제거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남아 있는 스티커 자국을 제거하는 것도 식용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기름을 스티커 잔여물에 바르고 5~10분 정도 기다린 후 천이나 스펀지로 문지르면 쉽게 제거된다.
5. 가구와 가전제품 청소

나무 가구의 표면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 데도 식용유가 유용하다. 기름을 극소량 묻힌 천으로 가구를 닦아주면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표면을 닦을 때도 활용하면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6. 벌레 퇴치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는 해충 퇴치에도 도움을 준다. 개미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소량의 기름을 발라주면 개미가 기름 냄새를 기피해 접근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산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산패된 기름은 악취가 나고 점성이 변하며 사용 시 오히려 해충을 유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 후에는 기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내야 곰팡이나 냄새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름을 활용할 방법이 없거나 너무 오래된 경우 그냥 하수구에 버리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대신 폐식용유를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폐식용유 수거함을 이용해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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