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씻어 먹어야 한다. 재배 과정에서 병충해를 막기 위해 뿌려둔 농약이 채소에 잔류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채소 중에서도 유난히 농약을 씻어내기 어려워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채소가 하나 있다. 바로 부추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부추의 생태와 특징

부추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다른 채소와 달리 한 번만 종자를 뿌리면 그 다음 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라나는 특징이 있다.
대개 봄부터 가을까지 3∼4회 잎이 돋아나며,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푸른 줄기가 나와 그 끝에 흰색의 작은 꽃이 피고 열매는 익어서 저절로 터진다.
부추는 그 맛과 향이 마늘처럼 시고 맵고 떫은데, 이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은 부추에 포함된 영양소와 유황화합물의 조화로 만들어진다. 덕분에 부추에는 마늘과 유사한 강장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추 세척법

부추는 잎 표면이 가늘고 울퉁불퉁해 다른 농산물보다 농약이 잔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마다 농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수거와 검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부추에서 농약 잔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총 11건의 농산물에서 농약이 기준을 초과했는데, 그중 5건이 부추였다.
잔류 농약이 걱정되면, 부추를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흐르는 물로 씻으면 채소의 종류와 상관 없이 농약이 77% 이상 제거됐다. 데치거나 끓여도 일정 부분 농약을 제거할 수 있지만, 물로 씻는 것보다는 효과가 낮았다.
부추는 특히 하단부보다 잎 부분에서 농약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척만으로는 찝찝하다면, 식초를 희석한 물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다시 씻어내는 방법도 있다. 씻은 후에는 즉시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추는 세척한 후 실온에 방치할 시 유해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어 빠르게 조리해야 한다. 식약처 유전체 연구 사업단이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부추를 실온에 두면 병원성 대장균이 2.7배 증가했다.
부추겉절이 만드는 법

꽃대가 올라 오기 전의 부드러운 부추는 나물이나 다른 식품과 혼합해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부추 요리로는 부추잡채, 부추나물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부추겉절이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추겉절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할 재료로는 부추, 양파, 고춧가루, 설탕, 참치액, 양조간장, 매실청, 통깨, 참기름이 있다. 부추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과 향이 강하므로 양념을 세게 할 필요가 없다.
먼저 부추를 손질해준다. 부추의 시든 잎과 뿌리 부분을 꼼꼼하게 다듬어 준 뒤, 식초를 푼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준다. 이후 채망에 건져 담아 물기를 털어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그런 다음 부추에 곁들일 양파를 정당량 채 썰어 준비해 준다. 썰어둔 양파와 부추는 볼에 담아 잘 섞어준 뒤, 그 위에 고춧가루 1.5스푼을 솔솔 뿌려준다.
여기에 설탕 0.5스푼과 참치앳 1스푼을 더 넣어준 뒤 양조간장 1스푼, 매실청 1스푼을 추가로 넣고 그 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준다.
여기에 통깨를 넉넉히 뿌려주고 훌훌 털듯이 양념을 골고루 버무려주면 진한 부추 향이 가득한 새콤달콤 부추겉절이가 완성된다.
부추의 효능과 부작용

부추는 피로 회복, 건 건강, 당뇨병 완화 등에 효능이 뒤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감기 예방, 설사 및 복통 해소, 기력 회복 등에도 좋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섭취를 피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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