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민국 통영 달인 충무김밥과 꿀빵 맛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EBS ‘고향민국’에서는 충무공의 고장 통영 편이 방송됐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300리 한려수도의 중심, 통영.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570여 개의 섬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곳은 예로부터 해양 군사도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산대첩의 역사가 서린 바다, 예술가들이 태어나고 자란 문화의 향기가 남아 있는 도시, 그리고 사시사철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통영은 그 자체로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강구안에서 만나는 충무김밥

항구도시 통영의 중심에는 강구안이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항구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는 통영의 대표적인 음식인 충무김밥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충무김밥은 일반 김밥과 달리 밥만 넣어 말고, 따로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 특징이다.
연탄불에 익힌 꼴뚜기와 홍합무침, 매콤하게 무친 무김치는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낸다. 충무김밥의 유래는 통영항을 오가는 뱃사람들에게서 시작됐다.
바다로 나서는 이들이 배에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간편한 형태로 만들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도 그 맛과 정취를 간직한 충무김밥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통영의 달콤한 간식, 꿀빵

강구안을 걷다 보면 충무김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통영 꿀빵이다.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 안에 달콤한 팥소를 넣어 튀긴 후 물엿과 깨를 듬뿍 바른 꿀빵은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통영 꿀빵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배급된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그 맛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금도 통영을 찾은 이들은 꿀빵을 기념품처럼 사 가며, 현지인들에게는 여전히 익숙한 간식으로 남아 있다.
통영에서 느끼는 여행의 즐거움

통영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도시다. 강구안의 활기찬 풍경,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그 속에서 탄생한 음식들까지. 충무김밥과 꿀빵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통영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다.
이곳을 찾는다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걸어보자. 항구의 정취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통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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