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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혼자 여행 걷다가 만난 곳 제주 논짓물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전체 코스를 다 생각하지 않고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 그리고 대충의 장소만을 둘러본 뒤 걸었다. 덕분에 제주 논짓물을 만나며 은근 반가웠다는. 여행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 어딘가 계획된 끝을 향해 걸어가다 익숙한 곳을 만나게 되면 반가움이 생기는 것,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반가운 것.

논짓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253

제주도 혼자 여행 제주 논짓물 영상 1분 8초.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며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난 기억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리산에서 후배를 만났을 때와 정선 두리봉에서 후배 부부를 만났을 때 그리고 설악산에서 지인을 만났을 때였던 것 같다.

오늘은 사람이 아닌 장소이기에 반가움이 그때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반가움은 반가움이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제주 올레길 8코스 정방향이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조금은 심하게 부는 날

이런 날의 제주도 혼자 여행이라…

나쁘지 않다.

제주 논짓물은 너무도 당연한 자연현상임에도 과거에는 얼마나 신기하고 신령스러운 일이었을까?

논짓물은 제주말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말로는 용천수(湧泉水)가 있다. 용천수란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뚫고 지표면으로 흘러나오는 물을 말하며 고정적으로 그러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을 용천(湧泉)이라 말한다.

한자를 보면 재미있다.

날랠 용(勇) 자에 물 수(水) 변을 사용했으니 직역을 하자면 물이 날래게 튀어나온다고 해야 할지 지표면을 뚫고 올라온 물이 날래다 해야 할지 아니면 지표면을 뚫고 올라온 물이 힘차다고 해야 할지 아리송하긴 하지만 그 의미가 흥미롭다.

참고로,

다른 글자의 한쪽에 덧붙여 쓰일 때 ‘편방’으로 쓰인다 말하며 물 수(水) 자가 편방으로 쓰일 때는 ‘氵’(삼수 변) 자로 쓰이고 삼수 변이 쓰인 글자는 항상 물과 관련이 있다.

용천은 순우리말로 ‘샘’이라고 부르며 작고 오목한 용천을 ‘옹달샘’이라 부른다.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라는 동요 가사를 ‘깊은 산속 용천수 누가 와서 먹나요~’로 바꿀 수도 있는데 한자를 쓰니 재미가 덜하다. 그냥 옹달샘으로 하는 걸로.

이야기가 엇나갔다.

어쨌거나 제주 논짓물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남쪽으로 내린 눈이나 비가 지표면으로 스며들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가 이곳 예래 해안로 부근에서 솟아 나온 용천수라고 생각하면 딱 맞는 이야기다.

멀리서 원투 낚시를 즐기고 있는 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제주도가 어장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제주도 혼자 여행을 다니며 만나는 낚시인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대한민국 취미 1위가 낚시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바로 아래서 용천수가 쏟아져 바다로 흘러든다.

이곳 제주 논짓물이 다른 논짓물에 비해 더 많이 알려진 것은 용천수의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날이 조금 더 더워지면 아마도 이곳으로 피서를 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거라 생각된다.

돌담을 쌓아놓은 여탕, 남탕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용천수가 콸콸콸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실행해 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한 번은 이런 곳에서 알탕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호기심에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은 정도라 할까?

음수대… 물이 나오나?

오~ 잘 나온다. 이제 시즌이 시작될 때가 되니 수도를 연결했는가 보다.

제주 논짓물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잔디밭으로 조성된 놀이공원, 쉼터, 작은 공연장, 깨끗한 화장실과 주차장 그리고 숙박 시설과 카페, 식당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 많아졌을 것이고 지자체에서도 투자를 하고 관리를 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 든다.

제주도 혼자 여행을 할 때 좋은 건 가다 서다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조금은 과하게 걷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행 동무와 함께 할 때면 항상 적당히 걷는 정도 이상을 걷지 못하기에 아쉽다.

그도 그럴 것이 쿠니는 트레킹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여행 동무들은 특정 목적이 없는 한 일정한 거리 이상 걷는 것을 즐기지 않는 것이 서로 다른 여행 패턴이기 때문.

잘 다듬어진 공간과 깔끔하게 관리되는 화장실

그래서 여행하기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웰컴 투 예래동.

과거엔 예래 논짓물이라 불렀지만 이젠 제주도를 대표하기에 제주 논짓물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쿠니처럼 제주도 혼자 여행을 뚜벅거리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지만 자동차로 여행지를 호핑하시는 분들은 이런 주차 공간이 반가울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주차장 저 끝에 보이는 건물에 족욕 카페가 있다. 꽤 유명한 관광지이며 한 번쯤 들러보심도 좋겠다.

논짓물을 뒤로하고 다시 걷는다.

제주 올레길 8코스.

제주도 혼자 여행의 즐거움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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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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