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 왕징 베이징 코리아타운 밤거리

베이징 여행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고 들었습니다. 베이징 코리아타운.

본래의 일정 안에 베이징 코리아타운을 간다는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흘려들었는데 떠억허니 그 밤거리를 걷고 있군요. 시간이 지나면 잊힐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왕징이란 곳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Hesheng Qilin She

XFXG+7X3, Futong W St, Wangjing Subdistrict, Chaoyang, Beijing, 중국 100102

저 우주선을 거꾸로 박아놓은 듯한 건물이 호텔이라 하는 것 같았다. 이름이 뭐라더라. 그 이름이 생각보다 길어서 기억의 한계를 넘어버렸기에 듣자마자 바로 잊어버렸다. 제한적인 두뇌를 혹사시키고 싶지 않아서다. 그리고 한참 지난 지금 글을 쓰며 확인하니 홀리데이 인 베이징 포커스 스퀘어(Holiday Inn Beijing Focus Square).

나중에 베이징 여행을 온다면 저곳에서 묵어볼까?

저곳과 주변 호텔의 가격대가 120,000원대에서 230,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변으로 이런저런 호텔이 많았는데 ‘望京 SOHO’라 쓴 저 건물도 호텔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별나게 지어놓은 건물이라 눈에 띄는 건 확실한데 가까이서 보니 어째 디테일이 차이나스러운 느낌이랄까?

요즘 테무를 종종 이용하는데 사진으로 봐서 딱 마음에 드는데 막상 구매를 해보면 꼭 1% 부족하다.

누군가가 디테일이 전부라고 했던가 디테일이 권력이라 했던가… 여하튼 뭐 비슷한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인즉 디테일이란 것이 함부로 따라 할 수도 없는 엄청난 것이란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보기엔 그냥 대단해 보이는 건물.

베이징 여행에서 본 현대식 건물 중 가장 인상적인 건물이다.

저 건물이 낮에 보면 이렇게 보인다고 한다.

사진은 구글에서 과감히 업어왔다.

딱히 허락을 득하거나 그런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고 그냥 데리고 왔더니 잘 따라와서… ^^;

중국이란 나라, 베이징 여행을 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다니는 곳곳마다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없다.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이라고 하는데 코로나 시절에 많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과 지금은 나아졌나 싶은 바람이 있다.

아직까지는 한글 간판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대로변이라서 그런 듯.

고북수진이 옛날의 중국을 고증해서 만든 예스러운 마을이라면 북경 시내는 고북수진과 반대되는 분위기다. 베이징 여행을 하며 번화한 곳들을 연이어 다니며 이런저런 상점들을 보건대 거의 선진국의 그곳들과 다를 바가 없다.

간판을 보면, 일반 LED 조명과 네온사인을 적절히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으로 들어오니 이곳은 더 많은 불빛이 보인다.

지금 시간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다니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아직 무리인 건가?

그렇다고 하여 가게 문을 닫아놓을 순 없으니까.

점점 간판이 다양해지며 서서히 유흥주점이 뒤섞여 있는 분위기다.

드디어 만났다. 청담동 말자싸롱.

베이징 여행을 하며 꼭 가보라는 왕징 거리에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1도 없다.

아마도 코로나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힘차게 세상을 흔들고 있는 것 같다.

캐스팅, 한국미용실이라고 쓰여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글이 곳곳에 보인다.

그래서 베이징 코리아타운이라 하는가 보다.

라라 감자탕, 미도파 정육점 등 예스런 이름들.

딱히 어디 들어가 무엇을 먹거나 마시진 않았고 그냥 북경 야경을 구경하는 정도로 스친다.

베이징 여행 중에 하는 오늘 밤거리 구경은 그냥 스침의 여행

하지만 목마름은 때가 되면 찾아온다.

그리고 지금이 그때.

목마름이 찾아오니 난 편의점을 찾는다.

이름이 편이봉 24 맞나?

벌집 표시가 되어 있는 거 보면 맞는가 보다.

편이봉(便利蜂) 편할 편(便), 이로울 이(利), 벌 봉(蜂)이란 한자를 풀어보면 24시간 운영되는 편하고 이로운 벌집과 같은 곳이라 해석이 되려나?

벌집 속의 꿀처럼 맛나고 이로운 것들이 가득한 곳이다.

벌집의 벌이 침을 쏘는 대신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햐~ 우리나라 소주는 세계 어디를 가도 존재하는구나.

아이스크림 몇 개와 마실 것을 주워 들고 계산을 하려는데 카드 결제는 아예 생각도 않았고 위쳇이 없으니 결제가 곤란하다. 결국 환전해 간 돈을 점원에게 지불하고 점원이 대신 위쳇으로 결제를 해줬다. 표정만 무뚝뚝할 뿐 많이 친절하다.

그리고 이렇게 공손하게 부직포 가방에 담아 준다.

베이징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무언가를 구매해 봤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을 한 기분이다.

하긴 중국 여행, 고북수진, 북경 시내. 북경 카페, 북경 번화가 식당, 베이징 코리아 타운 등 모든 것이 처음이다.

이제 차가 도착하면 호텔로 들어가 하루를 마감해야 할 시간이다.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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