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이 멸종위기 흰뺨긴팔원숭이 캐릭터 인형 나눠준 이유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은 지난 9월 말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9월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VN11편 탑승객 전원에게 전 세계 단 14마리만 남은 멸종 직전의 흰뺨긴팔원숭이 캐릭터 인형을 선물한 것.

이번 이벤트는 베트남의 호아빈성과 손라성 사이 50만㎡(약 15만평)에 달하는 산림 복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베트남 대표 핀테크 기업 모모(MoMo), 비영리 단체 팬 네이처(Pan Nature)가 협력해 선보였다. 지역 사회 내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고유의 생물 다양성, 그 중에서도 특히 흰뺨긴팔원숭이를 보존하고자 하고자 기획했다.

베트남항공의 이런 노력은 글로벌 항공 동맹 스카이팀이 실시하는 친환경 이니셔티브 ‘2024 스카이팀 항공 챌린지(Skyteam’s Aviation Challenge·TAC 2024)‘ 참여의 일환이다. 이날 베트남항공은 VN11편을 통해 ‘가벼운 비행(light flying)’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탑승객들이 수하물 무게를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동참하도록 독려했다. 여분의 의류와 신발과 같은 비필수품을 줄여 가벼운 비행에 협조한 탑승객에게는 베트남항공의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베트남항공은 2024 스카이팀 항공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과 소음을 줄이는 차세대 엔진을 장착한 보잉 787-9 기종을 호치민~파리 노선에 투입해 운항하고 있다. 비행 경로를 최적화해 이동 시간을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나일론 및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수년간 시행해온 결과 매년 수천만 개의 플라스틱 제품과 비닐봉투 사용량 감소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내식에는 현지 및 제철 식재료를 활용했고, 특히 미국 대두 수출 위원회(USSEC)와 협력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 채소와 식물성 재료, 양식관리 협회(ASC) 인증 해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기내식을 제공하는 등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처럼 여러 친환경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하고 지속가능성 활동을 선도하는 베트남항공은 항공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정부와 협력하고, 글로벌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일원으로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