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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여행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 숲 체험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한 달 가까이 지난 횡성 여행 이야기입니다.

이래저래 정리를 못하고 있다가 사진들을 보니 11월 현재와 비교해 한참 전의 일처럼 초록이 가득하네요.

이점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횡성 여행 청태산 자연휴양림 숲 체험 영상 57초.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갓진 마음으로 걸음을 옮긴다.

오가는 등산객이나 오늘의 쿠니처럼 잠시 들러가는 방문자 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

왼쪽으로 잔디광장이 있는 관련 사진이나 내용은 말미에 잠시 언급하기로 하고 저 앞의 길을 보면 왼쪽으로 오르는 길에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등의 숙박 시설이 있고 차단막을 지나 캠핑장이 위치한다. 차단막은 캠핑장 이용객에 한하여 입구에서 차량 등록을 하게 되고 차단막 앞에 서면 게이트가 열리며 진입 가능하다.

체험 시설인 것으로 짐작되는 건축물.

오늘의 횡성 여행 목적은 숲 체험이고,

그리고 그 대상지는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

이제 본격적으로 숲 체험에 돌입한다.

매번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 번 지나는 이 없을 때 슬쩍 몸을 던져 하늘을 바라본다.

대부분은 나무와 나뭇잎에 의해 가려진 하늘이지만 그 틈새로 보이는 하늘이 마냥 예쁘다.

그동안의 숲 체험은 대부분 산행을 통해서 해왔었다.

하지만 산행과 별개로 그다지 큰 힘을 쓰지 않고 숨이 턱에 다다르지도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숲 체험으로 자연휴양림만 한 곳이 없다. 특히 이곳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는 곳이기에 물리적 부담감도 없는 곳.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지나는 계곡에 풍부한 수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정도일까?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지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숲 체험을 즐기며 올라오니 저 앞으로 캠핑장이 보인다.

캠핑장 옆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수.

그림 같단 표현을 지금 사용하면 매우 적절할 듯.

그런 이유로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이곳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애정하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바로 이곳에서 캠핑을 하고 청태산 산행도 했다.

오래전, 겨울에 가보긴 했지만 이번에 가보고서야 왜 청태산을 찾는 산객들이 많지 않은 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청태산은 정상 뷰가 없는 산이었음.

하지만 이곳은 산행보다 숲 체험과 캠핑장에 대한 인상이 깊고 나름의 추억도 있는 곳이기에 애정한다.

아마도 절대 잊히지 않을 추억, 그리고 풍성한 숲과 숲길, 캠핑장 등이 앞으로도 계속 나를 부를 듯.

캠핑장을 뒤로하고 다시 숲을 걷기 시작한다.

이곳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올 때 캠핑이 목적인 경우엔 중부고속도로 – 광주원주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접근하지만 이번 횡성 여행처럼 시간이 여유롭고 주변 여행지도 생각하게 될 경우엔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다.

경강로를 이용해 남양주 – 양평 – 횡성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이때는 종종 물의 정원, 수종사, 풍수원 성당을 들러 오기도 한다.

그다지 힘든 것도 없는데 이런 공간을 보면 왠지 엉덩이 걸쳐야만 할 것 같다.

아이코~ 생각을 못 했네.

보온 텀블러에 커피라도 들고 올걸.

이런 땐 그렇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을 텐데.

과거 이곳의 추억을 만들었던 어떤 분은 매번 그런 준비를 잘 해오셨다. 스스로 김 마담이라 말하며…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의 추억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영화 친절한 금자 씨가 촬영됐다고 한다.

저 장면을 본 것 같다.

횡성 여행을 함에 있어 이곳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충분히 즐겼다면 귀가할 때 횡성호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횡성호의 횡성호수 길은 걷기 좋은 길의 집합체로 다르게는 횡성호수 둘레길이라고도 부른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길은 횡성호수길 5코스인 가족길이며 그 인기에 힘입어 입장료도 있다.

그 외에 1코스 횡성댐길, 2코스 능선길(요기 조금 힘들다), 3코스 치유길, 4코스 사색길, 6코스 회상길 등이 있다.

하하~ 또 쉬어갈 곳.

쉬지 않아도 괜찮은데 쿠니는 쉴 생각이다.

쉴 만한 공간 모두를 거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동하는 곳은 5분 전에 쉬었다 하더라도 또 엉덩이 붙이고 싶다.

느릿하게 걸으니 꽤 오랫동안 걷게 된다.

벌써 1시간 가까이 걷고 있는 듯.

숲속에서 완벽한 숲 체험 중이라고 하면 딱!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간을 심신 가득 담아내는데 입장료 꼴랑 1,000원.

물론, 주차료 3,000원을 더하면 총 4,000원이 들어가지만 커피 한 잔 값으로 이 공간을 마음껏 거닐고 즐길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 아닌가.

1박에 1천만 원짜리 숙소에서 각종 서비스를 받으며 지내는 것도 행복이겠지만 평일 1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데크 사이트에 내 맘대로 텐트 설치하고 숲과 동화되는 삶도 행복하다.

혹시 누군가가 공짜로 재워준다면 모를까 1박 1천만 원짜리 숙소에서 잠을 자게 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당장 경제적 능력도 안 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호기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1박에 1천만 원이나 할까 하는 호기심.

그냥 호기심일 뿐이다.

절대 생활이 될 수 없는…

혹자는 비능력자의 자기만족, 자기 위로라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음을 꺼내어 굳이 대립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람은 자기의 가치관에 따라 삶을 살아갈 이유와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의 삶이다.

이곳은 아마도 숲 체험이나 힐링, 웰니스, 치유 등의 언어로 포장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연계된 놀이 시설을 보니 아이들이 숲 체험을 즐기는 공간이라 생각하면 더 합리적일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놀이 공간, 체험 공간은 심신의 건강을 위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전 국토의 70% 가까이 산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한국전쟁이 끝난 해 그 많은 산의 40% 가까이가 민둥산이 되었을 정도로 황폐화되었었다고 한다.

지금에야 민둥산이라고 하면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떠올리지만 전쟁이 끝난 1950년대만 해도 주변을 돌아보면 민둥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치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2024년의 현재의 우리나라 국토는 아름다워졌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산림녹지를 이뤄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력이 바로 그런 것.

위기에 봉착하면, 어떤 문제점이 보이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거의 미친 듯이 몰입하는 민족이 바로 우리나라 민족이다.

횡성 여행을 와서 괜한 국뽕에 취해봤다.

잠시지만.

이리저리 걷다 보니 산림문화휴양관 뒤에 도착.

단체형 숙박시설이고 휴양림 내의 다른 숙박 시설인 숲속의 집보다 저렴하다. 크기와 평일 주말에 따라 44,000원에서 162,000원까지 다양하고 그 오른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숲속의 집 숙박시설이 있는데 그곳은 역시 객실 크기, 평일, 주말에 따라 45,000원에서 208,000원까지 다양하다.

이곳은 체험장.

아주 오래전에 목공체험을 해본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없다.

요즘은 어떤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궁금.

그리고 서두에 언급했었던 잔디광장이다.

분위기가 멋지지 않은가.

그리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

뛰어놀 수도 있고 작은 공연도 가능한 공간이 잔디광장인데 구름 많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멋지다.

그리고 잔디광장 아래가 바로 주차장이다.

잘 만들어진 숲속을 거닐고 사색하는 즐거움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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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content@vie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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