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동호해수욕장은 서해 일몰 명소라고만 들었지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어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그리고 그 옆의 만돌갯벌체험학습장 역시 같은 라인에 위치한 곳이기에 함께 기대했던 곳인데 어디선가 몰려드는 구름 덕분에 기대한 만큼 실망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그런대로 분위기가 좋았기에 소개합니다.
동호해수욕장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712
만돌갯벌체험학습장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애향갯벌로 320
일랑일랑카페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해리면 구동호1길 7 일랑일랑카페
이곳 고창 동호해수욕장은 1967년에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가 4km로 상당히 긴 편이다.
한자를 보면 ‘冬湖海水浴場’이라 적는다.
여기에서 겨울 동(冬)과 호수 호(湖)를 사용하는 의미가 무얼까 생각 들어 인터넷을 뒤져봐도 마땅한 설명이 없다.
겨울 동(冬)은 다른 의미로 ‘북소리 동’이란 의미가 있으니 북소리가 울리는 호수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겨울 동(冬)이란 의미로 겨울의 호수 또는 얼어붙은 호수라는 의미일까? 혹시나 싶어 지도에서 인근에 호수로 불릴 만한 곳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그렇지도 않다. 그냥 궁금하다.
어쩌면 잔잔한 서해바다를 호수에 비유하고 겨울의 혹독함을 중심으로 이름 지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창 동호해수욕장은 인근에서는 변산해수욕장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며 서해 일몰 명소다.
하지만 일몰까지 기다리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듯하여 주차장에서 봤던 카페로 후퇴.
이곳은 고창 동호해수욕장 인근의 일랑일랑 카페다.
Ylang Ylang 에센셜 오일은 향수, 입욕제, 비누, 로션, 헤어 오일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영문도 똑같은 걸로 봐서는 아마도 그 에센셜 오일을 생각해서 만든 카페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캔버스 벨 텐트가 몇 동 보이고 넓은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봐서는 캠핑장을 먼저 했거나 캠핑장 + 카페로 운영을 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서울 시내가 아닌 지방이라 하여 가격이 착할 거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서울 시내와 거의 동일한 가격대다.
하지만 부근에서는 가장 예쁜 카페라 생각되며 주차에 대한 고민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목 좋은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격을 지불하고도 이용할 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일랑일랑 카페 바로 앞의 넓은 주차장은 카페 주차장은 아니지만 카페 주차장처럼 사용해도 된다.
물론, 카페 내의 넓은 주차장이 있기도 하다. 서해 일몰 명소로 이름난 고창 동호해수욕장과 접하고 있는 카페.
이 엄청난 장점을 감안할 때 카페의 발전은 기정사실이라 생각된다. 돈 많이 버셔서 많이 베푸시길…
위에서 설명했던 카페 앞 주차장을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보려면 ‘고창군 동호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라고 입력해야 검색이 된다. 만일, 고창 동호해수욕장과 가깝게 주차하고 싶다면 고창 동호해수욕장 주차장 2를 검색하면 된다.
테이크아웃해서 나온 커피와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
가만히 바라보는 태양, 서해 일몰 명소라 부르는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비록 구름이 많긴 하지만.
이곳은 만돌갯벌체험학습장 전망대.
네이버 지도에서는 서해안 바람공원으로 검색되며 바로 그 오른쪽의 야트막한 언덕이 해발 28.9m의 계명산이다.
계명산이라 하면 해발 774m의 충주 계명산을 떠올리는 분이 계실 텐데 이곳은 고창이다.
그리고 백 단위가 아니라 28.9m의 산.
왼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송림 사이 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도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지는데 저 끝자락 계명산 아래로 데크와 전망대가 잘 꾸며져 있다. 나중에 다시 이곳 만돌갯벌체험학습장(서해안 바람공원)을 오게 되면 데크로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봐야겠다.
가만 살펴보니 이곳 데크로 구성된 공간은 서해안 바람공원이라 부르는 게 맞겠고 그 앞 갯벌을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이라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굳이 나눌 이유가 없기도 하지만 꼭 구분을 해야 한다면 말이다.
만화로 그려진 내용을 보니 이 동네 이름이 만돌 마을.
그래서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이라 부르는가 보다.
그리고 이 동네 특산물로 장어와 닭이 유명한가 보다.
주변이 조금 더 어두워지니 그늘막에 조명이 들어온다.
아니 주변 전체에 조명이 밝혀지고 있다.
데크로드와 전망대 안쪽으로는 조금 어두워 보이지만 만돌갯벌체험학습장 방향 해안가로는 아직도 상당히 밝다.
구름이 많아 제대로 된 일몰을 못 봤다.
서해 일몰 명소로 말하기엔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하늘색에 잠시 멈출 수밖에.
예쁜 건 어떻게 하든 예쁘다는 말을 실감한다.
고창 동호해수욕장은 물론, 이곳 만돌갯벌체험학습장 역시 서해 일몰 명소로 손색없는 곳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일몰을 감상하지 못했지만 반사된 빛에 의해 나름 환상적인 풍경과 마주한다.
전북 고창 여행에서 주목할 만한 장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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