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파로호 전망대는 사계절 다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만 쿠니는 지난가을에 다녀와 겨울이 될 때까지 발효시킨 뒤 이제서야 사진을 꺼내듭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소개하지 못한 채 묵은지 폴더에 던져 버리는 사진들…
하지만 이곳은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고 싶어 캠핑 못 간, 눈 내리는 일요일에 정리합니다.
파로호전망대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파로호로 208
화천 파로호 전망대 영상 54초.
지난가을 마치 겨울 여행처럼 강원도 화천 가볼 만한 곳들을 휘젓고 다녔다. 그러기 위해 솔로캠핑으로.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안보전시관 방향으로 계단을 오르고 주차장 옆 자유수호 희생자 위령탑 스윽 ~
전시용 M577 지휘용 장갑차도 한 번 스윽 ~
파로호 안보 전시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 09:00~18:00
문의전화 : 033-440-2563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안보 전시관으로 들어선다.
안으로 들어서면 화천군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
1945년까지 춘천군의 관할에 있던 사내면이 광복 후 공산당에 의해 금화군 관할로 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군정을 거쳐 경기도 포천에 속했다가 1954년 화천군의 관할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고대, 근대, 현대의 변화 등을 간략히 살펴볼 수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해 피난의 길로 들어섰던 많은 사람들은 유엔군의 상륙작전 성공 등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가던 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잘나가던 유엔군은 후퇴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주민들도 피난을 가게 된다.
12월의 차가운 대동강을 건너 평양을 떠나는 피난민들,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곡예하듯 건너는 피난민들, 흥남으로 철수하는 국군, 흥남을 탈출하기 위해 고깃배에 타고 떠나는 피난민들 등의 모습을 사진으로 본다.
쿠니가 이곳을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말하는 것은 주변의 경관과 더불어 이곳 안보 전시관을 한 번쯤 들러보아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다.
전쟁을 마치 애들 싸움처럼 생각하며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에 깜놀하는 작금에 한국전쟁 당시 그 시작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1950년 6월 25일은 대마도 해협을 지나던 태풍 엘시의 영향으로 가랑비가 내리던 때, 38선 전역의 남한 국군 방어진지로 북한의 맹렬한 포격이 가해지며 전쟁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강원도 화천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하게 공방전을 했던 곳 중 한 곳이다.
그냥 자연환경 좋은 화천으로만 생각해서는 가슴 아픈 일들이 묻혀버릴 것 같아 그러한 장소들을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게 되었고 이곳 안보 전시관과 화천 파로호 전망대 역시 그러한 의미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에 사용되었던 무기와 군용물품들.
어떻게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눌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전쟁 아니어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이 생각나는 거 보면 전쟁이 일어나면 총구를 겨누는 거 일도 아니겠단 생각이 든다.
이곳 강원도 화천은 유엔군과 한국군에 의해 수복되었다가 중공군과 북한군에 의해 빼앗기기를 반복했던 곳
그러했기에 마을의 가옥이고 뭐고 남아나질 않았던 곳이다.
그래서 전쟁이 나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니며 그 누구도 웃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가 보다.
당시 북한군의 의복과 군장(왼쪽)과 한국군의 의복과 군장(오른쪽)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안보 전시관을 나와 건물 뒤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도로와 만나게 되고 그곳에 화천 파로호 전망대 방향의 안내판이 나온다. 약 150m의 경사로를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습해 이끼가 피어 있다. 겨울엔 당연히 눈과 얼음이 있을 곳이니 오르내릴 때 항상 조심해야 할 곳.
그렇게 경사로 150m를 올라오면 평지가 형성되어 있고 화천 파로호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화천 파로호.
사계절 그 풍광이 아름다워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역사적 의의도 큰 곳이다.
화천 파로호(破虜湖)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본래의 이름 화천호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파로호라 명명되었다. 이유는 한국전쟁 당시 밀고 당기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한국군과 유엔군이 중국 공산군 3만 명가량을 무찔러 수장시켰음을 치하하는 의미에서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란 의미의 파로호라 명명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그저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한 화천 파로호.
그 아름다움에 의해 화천 가볼 만한 곳이라 부르지만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화천 파로호 전망대는 여러 의미를 담아 1989년 12월 육군칠성부대, 한국전력, 화천군이 협동권 사업으로 건립.
의자에 앉아 잠시 쉴까 싶었는데 녹태가 심해 앉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깔개라도 있다면 모를까.
결국 서성이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화천 파로호 전망대 주차장.
주차장은 상당히 넓으므로 주차 고민을 할 이유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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