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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탈리아 우주인 韓서 공개한 그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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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첫 ‘이탈리아 우주의 날’

伊 우주산업의 힘, 韓과 시너지 모색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마우리치오 켈리 방한


‘이탈리아 우주의 날’ 행사 / 사진=이탈리아 대사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이탈리아 우주의 날’ 행사가 열렸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1964년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 산 마르코호 발사 성공을 기념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 사진=이탈리아 대사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2021년부터 매년 우주의 날을 기념해왔다. 우주의 날은 이탈리아 우주항공 산업 성과와 국제 협력을 알리는 자리다.

이탈리아는 유럽우주국(ESA) 설립 멤버 중 하나로 우주 산업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22개 국가, 15개 국제기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거주 모듈 절반 이상을 제작했고 우주비행사도 꾸준히 배출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유럽 여러 나라가 뜻을 모아 1975년 설립한 국제 우주 연구·탐사 기관으로 NASA처럼 우주 정책을 총괄한다. 인공위성 발사부터 우주 탐사, 기후 연구, 국제우주정거장 참여까지 유럽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설명하고 있는 루카 사로모네 이탈리아 우주청(ASI) 사무처장 / 사진=권효정 기자

발사체 제작부터 우주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탈리아 우주 산업 특징은 탄탄한 중소기업 생태계다. 이탈리아 정부는 우주 분야에 내년까지 70억유로(약 10조4390억원)를 투자한다.

이탈리아는 우주 정책 수립과 제정을 위해 1988년 이탈리아 우주청을 세웠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제작·운영 참여를 비롯해 지구 관측, 환경 재해 모니터링, 기후 변화 연구를 수행한다. 로마 본청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마테라·사르데냐, 케냐 말린디에 운영 기지를 뒀다. 마테라 센터는 우주 쓰레기 추적과 시간·주파수 계측을, 사르데냐 센터는 NASA 심우주 네트워크와 협력해 우주 탐사를 이어간다. 케냐 말린디 기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주 연구를 이끈다.


설명하고 있는 존 리 한국 우주항공청(KASA) 우주항공임무본부장 / 사진=권효정 기자

가토 대사 환영사를 시작으로 존 리 한국 우주항공청(KASA)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루카 사로모네 이탈리아 우주청(ASI) 사무처장이 양국 우주 산업의 현주소와 협력 가능성을 공유했다.


강연하고 있는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마우리치오 켈리 / 사진=권효정 기자

한국 최초로 열린 이탈리아 우주의 날에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마우리치오 켈리가 방한했다. 켈리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여덟 명의 우주인 중 한 명으로 이탈리아 공군사관학교에서 항공과학을 전공했다. 그는 1992년 유럽우주국(ESA)의 두 번째 유럽 우주비행사 그룹에 선발돼 국제적인 우주비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의 작은 마을에서 비행기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켈리는 1996년 NASA 스페이스 셔틀 컬럼비아 STS-75 미션을 완수했다.

행사 하이라이트였던 강연에서 켈리는 유년 시절부터 우주에서 겪은 경험,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강연하고 있는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마우리치오 켈리 / 사진=권효정 기자

켈리가 들려준 우주에서의 시간은 독보적이었다. 그는 “우주에서 느끼는 육체적, 감정적 변화는 강렬했다”며 “대륙을 한눈에 바라보며 지구 환경의 가치를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열정으로 시작한 도전이라도 목표 달성엔 이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조언도 함께했다.

달과 화성 탐사에 관해 “달은 기술 시험장이자 우주 진출의 전초기지”라며 “화성은 통신 지연 등으로 새로운 기술과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런 도전이 인류를 성장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우주 산업의 발자취도 짚었다. 그는 “과거 거대 자본이 필요했던 우주 프로젝트가 소형 위성과 큐브샛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혁신을 만든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우주는 인류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지구를 이해하는 통로다”라며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2023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방한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주 연구와 기술 개발, 상업 우주 활동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양국 기술력과 경험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최대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텔레스파지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한국천문연구원,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 보령제약, 연세대학교,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 등 우주 항공 부문 학계와 재계 관계자들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주 산업현황, 우주 의학 등 우주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발표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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