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거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코스피 상장으로 4000억 원대 주식 자산가로 올라섰습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3만4000원을 훌쩍 넘어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최고 6만4500원까지 치솟았는데요.
종가는 5만1400원으로 마감됐으며, 백 대표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종가 기준 약 4519억 원에 달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루었다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도전에 성공했는데요.
백 대표는 “주가에는 기대가 없었고 상장만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랐다”며, “이제는 주주들과 투명하게 성장하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백종원은 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고 외식업에 발을 디뎠는데요.
그러나 IMF 외환위기 당시 17억 원의 빚을 지며 사업이 어려워졌고, 홍콩에서 재기의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백 대표는 무릎을 꿇고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겠다고 약속한 뒤 하루에 4시간만 자며 쌈밥집과 주점을 운영했는데요.
이후 한신포차,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 전국 약 2900개 점포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외식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티 나지 않는 일을 매일 반복해야 하는 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큰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대중성을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전했습니다.
백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외에도 가공식품과 소스 유통 사업,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호텔 사업, 그리고 지역 특산물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인데요.
충남 예산시장과 협력해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외식업체에 소스를 공급하며 한국 음식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증류주 사업과 지역 빈집을 활용한 재생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백종원은 한국을 ‘관광 강국’으로 만들고 싶은 비전을 밝히며 “외식업은 결국 인구가 줄면 타격을 받기 마련인데,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관광객 유치”라며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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