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육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의 화력 테스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발사 범위 및 정확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군은 연말까지 호주 포트 웨이크필드(Port Wakefield)에서 AS9 헌츠맨 자주포의 포탄 발사 테스트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호주 합동증명실험부대(JPEU)는 지난달 21일부터 호주 포트 웨이크필드(Port Wakefield)에서 AS9 헌츠맨 자주포의 포탄 발사 테스트를 실시했다. 현재 사용 중인 탄약과 향후 탄약, 추진제 유형이 사양을 초과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한편 전투에서 승무원의 안전과 신뢰성을 보장하는지를 점검했다. <본보 2023년 12월 6일 참고 호주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S9 자주포' 화력 테스트>
JPEU는 호주 왕립 해군, 호주 육군 및 호주 공군을 위한 무기 시험, 군수품 검증 및 환경 테스트를 주최한다. 이번 시연은 ‘랜드(LAND) 8116’ 사업 프로젝트 이해관계자들에게 AS9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호주군에 전달되는 AS9 자주포와 AS10 탄약보급차에는 PMF(Protected Mobile Fires)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첨단 보호 솔루션’까지 제공해야 해 상세 설계 검토 단계에서 보호 요소가 차량 설계에 적용됐다.
PMF 프로젝트 관리자인 휴 스미스 중령은 “AS9 헌츠맨 자주포의 포탄 발사 테스트가 연말까지 완료되며 내년에는 애리조나에 있는 미 육군의 유마 사격 테스트장(Yuma Proving Ground)에서 발사 범위 및 정확도 테스트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테스트 단계에서 제4연대는 미군 지상군이 사용중인 155mm 구경의 M777 경량 견인 곡사포를 교체해 테스트한다”고 덧붙였다.
M777은 BAE시스템즈가 생산하는 서방권 나토(NATO) 규격 155MM 견인식 자주포이다. 티타늄 소재 부품을 적용한 덕분에 기존에 사용하던 M198 보다 방열 시간과 철수시간이 짧다. 대신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K9 자주포 보다 비싸다.
호주군은 AS9 헌츠맨을 한국에서부터 테스트했다. 지난 7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종합시험장에서 AS9 헌츠맨 155mm/52 구경 자주포(SPH)로 포탄 3발을 시험 발사했다. <본보 2023년 7월 4일 참고 호주 육군, 한화 'AS9 자주포' 포탄 발사 테스트 진행>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 ‘플라산’과는 폭발 테스트도 수행했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한화, 호주 '헌츠맨 프로젝트' AS9·AS10 폭발 테스트 성공적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와 체결한 1조원 규모의 1차 자주포 공급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생산,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한다. 호주 질롱시에 짓고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H-ACE에서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해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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