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진행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가 당국 승인을 확보했다. 정부의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입지를 넓힌다.
21일 아크에너지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정부는 최근 호주에너지시장운영국(AEMO)의 장기 스토리지 3차 입찰 프로그램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 사업을 승인했다. 275MW 규모로 조성돼 8시간 동안 최대 2200MWh의 전력을 제공한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머틀 크릭에 위치한 약 900헥타르 부지에 500MW급 태양광 발전 단지와 275MW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작년 7월 뉴사우스웨일스주 기획환경부(DPE)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ESS에 대한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을 체결하며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리치몬드 밸리 ESS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인프라 구축 로드맵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크에너지 외 △스콰드론 에너지 △네오엔 오스트렐리아 △A-CAES NSW △라이트소스 디벨롭먼트 서비스 오스트렐리아 등 4개사가 진행하는 태양광·풍력·ESS·첨단 압축 공기 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가 이번 입찰을 따냈다.
5개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42억 달러에 달한다. 오는 2028년까지 운영을 시작해 연간 36만 개 이상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청정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태양광 뿐만 아니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녹색수소 허브 ‘선HQ(SunHQ)’를 착공했다. <본보 2023년 11월 2일 참고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호주 수소공장 첫 삽>
다니엘 하멜 아크에너지 상업 전략·운영 책임자는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 전력 인프라 로드맵 입찰 프로그램에 성공해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가 LTESA를 획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뉴사우스웨일스 소비자의 미래 전력 수요에 크게 기여하고 에너지 전환을 통해 주의 송전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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