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사히그룹 홀딩스가 롯데백화점과 협업을 확대, 국내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건대시티스타점(성수점)에 와인숍 에노테카를 출점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청량리점을 오픈한다.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노테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오는 22일 오픈한다. 국내에서만 14번째 매장이다. 매장 규모는 약 106㎡로, 와인 810여가지가 입점된다. 와인 외에도 △위스키 △한국 전통주 △일본 사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음 바도 있다. 매장에 6석 규모의 바 카운터를 설치, 정기적으로 시음 행사를 열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청량리역과 연결돼 있는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로 유동 인구가 많다. 전통시장이 인접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상권이다.
아사히그룹은 롯데백화점의 내방객 수와 체류 시간이 많다는 점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에노테카 매장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사히그룹이 에노테카 매장을 늘리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국내에서 와인 시장이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2020년 8000억원대에서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술자리가 많아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에 에노테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사히그룹 홀딩스 자회사 아사히맥주는 포트폴리오 강화의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와인 판매 대기업인 에노테카를 인수했다. 아사히맥주는 다양한 수입 와인을 취급해 온 에노테카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에노테카는 일본 내의 유명 와인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엔 지난 1999년 진출, 압구정·여의도·명동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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