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엑스터’가 인도에서 상복이 터졌다. 디자인 혁신을 인정받으며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데에 이어 ‘올해의 차'(ICOTY·India Car of the Year 2024)로 선정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엑스터는 인도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COTY 2024’ 시상식에서 최고점을 얻어 토요타 이노바와 마힌드라 XUV400 등 최종 결선에 함께 오른 7개 모델을 모두 제치고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ICOTY는 인도 내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8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선정한다. 이들은 승차감과 안전성, 기술 혁신, 가격 대비 성능, 연비 우수성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엑스터와 더불어 현대차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는 ICOTY 그린 카 부문을 수상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까지 엑스터는 예약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고, 아이오닉5는 판매량이 1100여대에 달하는 등 압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현지 고객들의 신뢰와 지지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혁신을 주도하는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상 결과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엑스터 현지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터는 이번 수상에 앞서 지난 10월 디자인인디아(DesignIndia)가 주관하는 2023 인도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India’s Best Design Awards 2023)에서 ‘인도 최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디자인인디아는 인도 전문 디자인 잡지사이다. 창의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별해 잡지를 출판한다. 당시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어드밴스드 디자인 인도 팀도 ‘인도 최고의 사내 스튜디오’로 선정되며 겹경사를 이뤘었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현대차 인도 전략 모델 엑스터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 수상>
엑스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미 현대차는 엑스터 현지 생산량을 연내 최대 목표치인 월 80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 생산량(월 6000대)보다 2000대나 많은 수치이다.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 추가 증산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터는 출고 대기는 8월 말 기준 최장 11개월까지 늘어났다”며 “현대차는 수출 물량 일부를 내수용으로 돌려 대응에 나섰지만, 대기 기간은 아직도 9개월에 달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엑스터는 현대차가 지난 7월 인도에 출시한 소형 SUV 모델이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5만 대 넘게 계약됐다. 이는 HMIL 한 달 전체 판매량(평균 4만9530대)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59만9900 루피(한화 약 940만원)부터 99만9900 루피(약 1570만원)이다. 1.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베이스로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14Nm에 달한다. 5단 수동변속기와 자동화 수동변속기(AMT 변속기)를 지원한다. CNG(압출천연가스) 바이퓨얼 1.2리터 모델도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도 매우 크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인도 전기차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톱3 완성차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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