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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히트펌프 설치 수요 급증…정부 지원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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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히트펌프가 캐나다에서 차세대 저탄소 냉난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지원 하에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캐나다 공기열원 히트펌프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9%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연간 시장 규모는 14억7000만 달러였다. 

히트펌프는 공기·땅·물로부터 흡수한 열이나 폐열 등을 활용해 에어컨과 보일러의 기능을 구현하는 전기 구동 장치다. 한 번 설치로 냉난방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전통적인 냉난방 시스템 대비 탄소배출량이 낮아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글로벌 전기화를 선도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특히 캐나다에서 수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캐나다 내 주요 5개 도시에서 냉난방 시설을 판매하는 ‘릴라이언스 홈 컴포트’는 올해 히트펌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7배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히트펌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높아진 평균기온과 홍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친환경 냉난방 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히트펌프 설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CER)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히트펌프가 가정용 난방 수단의 50%를 차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캐나다 내 히트펌프 설치 비중은 전체 난방 시스템 중 6%에 불과하다. 

당국은 작년부터 강력한 지원금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국은 중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2억5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히트펌프 설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프로그램 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설치지원금을 최대 1만 캐나다달러에서 1만5000 캐나다달러로 증액하고, 선불 인센티브 250캐나다 달러를 지급한다. 더욱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책 지원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뉴 펀들랜드, 프린스 에드워드, 노바 스코시아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추위가 덜하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특성으로 일찍이 히트펌프 설치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수년 내 히트펌프 설치율이 20~3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린스 에드워드 지역에서는 저소득층과 중소득층 대상 히트펌프 설치 장려 지원금이 도입된 후 2017년 7%였던 사용률이 2021년 27%로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코트라(KOTRA) 벤쿠버무역관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히트펌프는 캐나다 냉난방기 시장에서 단순한 붐이 아닌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히트펌프 제조에 필요한 압축기, 열교환기, 팬, 밸브, 컨트롤러 등 냉난방 기술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은 캐나다 히트펌프 성장세에 주목하고 관련 부품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 새로운 성장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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