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에도 우라늄 가격이 상승일로를 걸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자력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공급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30일 캐나다 스프로트 자산운용(Sprott Asset Management)의 ETF 상품 매니저인 제이콥 화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우라늄은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원자재 중 하나였다”면서 “원자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늘리려는 국가 간 경쟁을 감안한다면 상승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을 사용하는 국가들의 지속적인 주제 중 하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발전”이라며 “다른 나라의 풍부한 원자재 자원을 활용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는 지정학적 요인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는 지난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국가 간 원자재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에서 원자력 및 전략 광물 분야의 무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공동 선언이 이뤄졌다”며 “또한 핵연료 주기에서 협력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협정에도 서명했다”고 의미를 분석했다.
특히 화이트는 원자력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우라늄 채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우라늄 수요가 증가하자 많은 채굴 기업들이 우라늄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땅에서 충분한 우라늄을 채굴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는 핵연료 가격을 거의 16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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