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북극과 남극을 연구하기 위해 탐험선을 건조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청 로시드로메트(Roshydromet)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JSC 해군성 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과학 탐험선 이반 프롤로프(Ivan Frolov) 금속 절단 진수식을 갖고 건조 시작을 알렸다.
JSC 해군성 조선소는 탐험선 첫번째 공정 단계로 금속 절단 작업을 실시한다. 이후 절단된 금속 철판을 용접, 조립하게 된다. 선박 건조 과정에는 많은 러시아산 부품이 사용된다.
로시드로메트와 JSC 해군성 조선소는 지난 3월 6일 과학 탐험선 ‘프로젝트 23680’ 건조 계약을 맺었다. JSC 해군성 조선소는 유조선, 쇄빙선, 잠수함, 심해 차량 등 민간 및 해군 선박을 제작하고 있다.
탐험선은 길이 약 165m, 배수량은 약 2만5000톤(t)으로 건조된다. 승무원 70명, 과학자 및 항공대원 최대 170명을 포함해 240명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저부터 성층권까지 모든 유형의 연구를 위해 최대 20개의 실험실을 선내에 설치할 수 있다. Ka-32 함상대잠 헬리콥터와 Mi-8·Mi-38 등 수송용 헬리콥터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도 마련된다.
탐험선은 러시아 과학 프로젝트와 북극, 남극의 탐사에 참여하게 된다. 탐험선은 오는 2028년에 완공돼 2029년 1~2월 첫 탐사에 나선다. 향후 30년~40년 간 운용될 예정이다.
알렉산더 코즐로프(Alexander Kozlov) 러시아 천연자원 환경부 장관은 “새로운 탐험선 이반 프롤로프의 남극 탐험을 위한 원활한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극지 탐험가와 화물을 남극으로 운반하는 현재 선박은 이미 노후화되고 있어 이반 프롤로프가 유조선 겸 쇄빙선, 여객선, 화물선, 연구선 등 5가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남극 탐험선을 건조하는 건 남극 대륙의 연구 때문이다. 남극 대륙의 과학적 연구는 과거에 기후가 어떻게 변했고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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