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가 올해 전도유망한 헬스케어주식 톱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노피가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사클라사'(성분명 이사툭시맙)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는 미국 금융사 애널리스트 평가를 분석한 결과, 사노피를 올해 전도유망한 헬스케어주식 톱5에서 1위로 뽑았다. 이번 조사에서 사노피와 함께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 △바이진(Beigene) △이그잭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Exact Sciences Corporation) △레전드 바이오텍 코퍼레이션(Legend Biotech Corporation)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 목표 주가를 지난해 12월28일 종가 49.38달러에서 96.16달러로 94.7% 상향 조정했다. 사클라사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7일 사클라사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당시 디트마르 베르거(Dietmar Berger) 사노피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사클라사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분야에서 최고(Best-in-class)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과 공동 연구 중인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듀픽센트'(성분명 두필루맙)도 적응증 확대에 나서면서 실적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듀픽센트는 지난해 11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관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 FDA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사노피에 이어 로열티 파마가 두 번째로 유망한 헬스케어 주식으로 떠올랐다. 로열티 파마의 목표 주가는 46.75달러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 27.96달러보다 67.2% 높다. 로열티 파마는 바이오의약품 투자로 로열티를 확보해 매출을 낸다. 그만큼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테바 파마슈티컬(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올란자핀(성분명 자이프렉사)에 투자를 단행한 점이다. 로열티 파마는 올란자핀 연구에 최대 1억2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란자핀이 상용화될 경우, 한 자릿수 중반가량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3위 바이젠의 목표 주가는 267.67달러다. 지난해 12월28일(179.48달러)보다 49.1% 올렸다. 바이젠은 엔셈 테라퓨틱스(Ensem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항암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이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백혈병 치료제 손로토클락스(개발명 BGB-11417)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업화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레전드 바이오텍의 목표 주가는 각각 93.25달러, 87.64달러다. 두 기업의 지난해 12월28일 종가는 각각 75.72달러, 59.81달러였다. 이그잭트 사이언스는 대장암 검진 키트 ‘콜로가드'(Cologuard)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게다가 예방의학, 일차의료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대장암 검진 권진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춘 점이 콜로가드의 성장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전드 바이오텍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카비벡티'(성분명 실타캡타진 오토류셀’)가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카비벡티에 일찌감치 10억달러를 투자한 파트너사 존슨앤존슨은 카비벡티의 글로벌 매출이 최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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