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41만 2,000대였다. 같은 기간 일본의 자동차 수출은 15% 증가한 399만대로 연간 실적은 43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최종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연간 실적에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선두가 될 것은 확실하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이래 전기차로의 전환을 캐치프레이즈로 자동차 강국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2023년 가장 두드러진 실적은 러시아로 1~10월에 전년 동기의 7배인 73만대를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업체들의 자리를 메꾼 것이다. 이어서 멕시코에서 71% 증가한 33만대로 급증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1~10월 배터리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77% 증가한 143만대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였다.
미국 알릭스 파트너스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에 대해 중국 정부에 의한 지금까지의 대규모 보조금 투자에 의해 자동차 제조·판매의 공급망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국내 생산능력 과잉문제를 완화하려는 목표도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2022년 중국 내 자동차 공장 가동률은 54%로 2017년 67%에서 대폭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심각한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2025년 신에너지차 생산 능력은 3,6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25년 중국 내 판매는 1400만~1600만대 정도이기 때문에 2000만대 이상의 과잉이라는 계산이다. 기업의 도태도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제 전기차에 대한 EV 보조금을 제한했다. 터키도 아시아제 전기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발동했다. 독일은 지난 12월 말 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갑자기 중단했다. 중국제의 저가 제품이 점유율을 늘리고 있었던 것이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출 대수는 2023년은 540만대 정도, 2030년에는 1,000만대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중국 국내에서 부풀어 오른 재고가 주변국으로 유출되면 공급 과잉을 초래해 자동차 가격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 의한 과잉생산과 수출 확대는 한때 철강 등 다른 산업에서도 일어났고, 이후 중국발 세계시황의 악화를 초래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수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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