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는 올해 인공지능(AI) 시장을 하이브리드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기초 모델의 경우 오픈AI 같은 글로벌 기업들만 구축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코 아르젠티 골드만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인공지능 분야는 하이브리드 AI와 LLM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AI는 AI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하지 않고 클라우드와 엣지 기기 사이에서 분산해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차량, PC, IoT(사물인터넷) 장치 등 엣지 기기와 클라우드가 함께 작동하면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면서 고도로 최적화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르젠티 CIO는 “하이브리드 AI 구조에는 모델, 쿼리 복잡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클라우드와 기기로 프로세싱을 분산하는 다양한 오프로드 옵션이 있다”면서 “모델 크기와 프롬프트, 생성 길이가 정해진 임곗값보다 적지만 충분한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면 기기에서만 추론을 실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기초 모델을 구축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기업이 자체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 자체 데이터로 훈련된 소규모 신경망 구축에 집중할 것이란 게 아르젠티 CIO 주장이다.
이와 함께 아르젠티 CIO는 LLM 위에 구축 가능한 새로운 종류의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예고했다.
아르젠티 CIO는 “이러한 기반 모델을 운영 체제나 플랫폼으로 생각한다면 이를 중심으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부터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러 당사자 간의 보안 조율은 선결해야 할 숙제라는 게 아르젠티 CIO의 생각이다.
아르젠티 CIO는 “개인정보 보호 등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원칙과 규칙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면 미국은 계속해서 AI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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