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GS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투자에 나섰다. 생성형AI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텔이 설립한 AI 기업에 투자하며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는 GS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나 그룹 차원에서 생성형 AI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일선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혁신을 빠르게 주문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글로벌 투자회사 디지털브릿지그룹과 풀스택, 수직적 최적화, 보안 성능이 강화된 생성형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립회사인 아티컬8(Articul8)을 설립했다.
아티컬8 설립에는 디지털브릿지 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GS퓨처스가 인텔, 핀 캐피탈, 마인드셋 벤처스, 커뮤니타스 캐피탈, 자이언트립 캐피탈, 자인 그룹 등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와 함께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아티컬8의 대표에는 인텔 데이터센터, AI 그룹을 이끌던 아룬 수브라마니얀(Arun Subramaniyan) 부사장이 선임됐다. 아룬 수브라마니얀 대표는 2022년 인텔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머신러닝, 양자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등을 총괄했다.
아티컬8은 향후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AI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인텔의 제논과 가우디 가속기 등에 최적화되지만 타 반도체 회사의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텔은, 올해 초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rogrammable Solutions Group, PSG)을 분사하고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SG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를 판매하는 독립회사다.
인텔이 PSG와 아티컬8을 분사시킨 것은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주도하고 있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팻 겔싱어 CEO는 수 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자들에게 뒤처진 인텔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했고, 해당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팻 겔싱어 CEO는 “아티컬8은 전문적인 AI, HPC분야 지식과 엔터프라이즈급 생성형AI 배포를 통해 인텔과 고객, 파트너 생태계에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인텔이 모든 곳에서 AI를 가속함에 따라 아티컬8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GS를 비롯해 계열사 10곳이 출자했다.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끈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이번 투자로 인텔이라는 빅테크 기업을 뒤에 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허태수 회장 취임 5년차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허태수 회장은 취임 직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목표로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2020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것인 GS퓨처스다. GS그룹은 2022년 GS벤처스를 설립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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