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모기지금리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다만 모기지금리가 6%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일 투자 노트를 통해 “30년 만기 모기지금리가 올해 말 6.3%로 떨어진 후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 하면 6%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기지금리가 내년까지 6%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전망치를 올해 말 기준 7.1%, 내년 말 기준 6.6%로 예상한 바 있다.
로저 애쉬워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정은 경제의 견고한 성장 배경과 모기지 금리, 국채 수익률 간의 스프레드가 일부 압축되는 가운데 올해 연준이 5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금융업체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평균치는 6.62%로, 10월에 기록한 사이클 최고치인 7.79%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모기지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이 주택 구입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급격히 오른 모기지금리 상승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반적인 모기지 금리 하락은 모기지 담보부 증권 시장에 안정성을 가져와 지난 2023년 1조5000억 달러(약 1970조원)였던 모기지 대출을 2025년 2조 달러(약 2600조원)까지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애쉬워스는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더 낮은 모기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재융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모기지 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재융자 활동의 증가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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