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멕시코가 글로벌 주요 의료관광국으로 급부상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미국·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의료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의료관광 컨설팅 기관 ‘국경을 넘어선 환자들'(Patients Beyond Borders)에 따르면 2020년 140만명~300만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이 2021년 멕시코와 주요 국경 제한을 풀면서 의료관광객들이 더 많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멕시코가 의료관광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 △양질의 의료서비스 △아름다운 관광지 등 장점이 많아서다.
특히 미국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멕시코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본인부담금 때문에 섣불리 치료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에 비해 의료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다. 코 성형수술은 56%, 심장 판막교체술은 89% 저렴하다.
멕시코 의료비가 저렴한 이유는 의료인 임금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멕시코에선 의료인이 대학다닐 때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의약품 비용 또한 최대 60% 저렴해 전체 의료비가 미국보다 저렴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멕시코의 의료서비스 역시 수준급이다. 멕시코의 의료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세계 61위로, 사립 병원 서비스·품질은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치료받고 난 후 다양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는 점도 의료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멕시코가 글로벌 최대 의료관광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지난해 멕시코의 웰니스(의료관광+요양) 투어리즘 규모를 1170억달러(약 153조9018억원)로, 2019년부터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9.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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