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은 유독 추운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통증 중 하나입니다. 보통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을 자꾸 움츠리게 되면 자동으로 근육 주변과 인대가 수축되며 근육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요즘 부쩍 몸이 아팠다면 날씨 때문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고, 추위로 인한 근육통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추운 날씨와 근육통의 상관관계
날씨가 추울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주로 취하나요?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 자세가 대부분입니다. 추위로부터 체온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이런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근육에 무리가 가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웅크린 자세는 어깨가 말리고 머리의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쏠려 목과 어깨 주변 근육들에 부담이 쌓이게 되고 근육들이 쉽게 피로해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 통증 있다면 더 심해져
실제로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이 경직되어 근육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평소에 목이나 어깨, 팔 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디스크 등이 있다면 겨울철 근육통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이 복합적으로 지속되면 머리 쪽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가 후 스트레칭 하기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요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손상된 근육을 조금씩 늘려줘서 빠르게 제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단련시켜 주는 것이 평상시 근육통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깨 늘리고 당겨주기
평소 자기 전 어깨를 늘려주고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추위에 따른 근육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가동 범위 및 움직임이 넓고 많은 부위로 통증도 다른 부위에 비해 넓게 퍼지는 편입니다. 먼저 어깨 깍지를 끼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후 양팔을 펴줍니다. 양팔을 머리 뒤까지 젖혀 어깨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도록 당겨준 뒤 깍지를 낀 상태로 다시 머리 위로 돌아와 양팔을 쭉 뻗어주면 됩니다. 반대로 팔꿈치가 펴지도록 팔을 앞으로 뻗어준 뒤, 반대 팔을 앞으로 뻗은 팔 바깥쪽으로 붙여줍니다. 바깥쪽으로 붙인 팔을 이용해 몸통 쪽으로 어깨를 당겨주면 끝!
관절통과의 차이점은?
대개 근육통은 외상이나 별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등이나 어깨 등 비교적 큰 근육에 많이 발생합니다. 근육 자체에는 병적인 변화가 없어 단순 통증만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가만히 있을 때는 덜 아프고 근육을 움직이거나 손으로 누르는 등 압박을 가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반면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안정된 상태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움직일 때 결리는 느낌이 들고 구부렸다 펼 때 소리가 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관절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단순 근육통 아닐 수 있어
하지만 단순 근육통이 아닌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주로 목부터 어깨, 등까지 이어지는 승모근에 발생하는데 수축한 근육이 단단한 띠처럼 굳어지며 통증을 일으킵니다. 어깨 통증, 뒷목 당김, 두통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섬유성 근육통, 다발성 근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근육통의 핵심은 보온
추운 날씨로 인해 생긴 근육통을 막으려면 기본적으로 보온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근육, 인대가 수축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목, 어깨,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것이며 외출할 때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여 몸속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보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꺼운 패딩 한 개보다 얇은 패딩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 보온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반신욕 하기
온찜질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반신욕은 따뜻한 물이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 몸 구석구석 회복을 빠르게 할 뿐 아니라 지치고 긴장된 근육이 따뜻한 물에 이완되어 몸이 늘어지는 느낌을 주어 편안해집니다. 근육을 이완시키게 되면 근육통 또한 훨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틈틈이 휴식 가지기
근육통의 경우 대부분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그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잠시 운동을 쉬고 휴식, 수면, 식사를 통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스스로 건강한 일상을 보내게 되면 스트레스와 더불어 뭉친 근육이 자연스레 풀어져 근육통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추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통증
날씨가 추워지면 여기저기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는 추위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장기와 근골격계, 호르몬 등이 평소와 다르게 기능하면서 벌어집니다. 근육통뿐 아니라 혈관 질환도 조심해야 하는데 기온이 조금 떨어지면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부로 혈액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주로 안과 밖의 기온차가 10℃ 이상 날 경우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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