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 프랑스 법인 ‘큐에너지(Q ENERGY)’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 패키지를 매각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가시화되며 종합 개발 사업자로서 유럽 내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9일 이탈리아 에너지 회사 ‘ERG(Edoardo Raffinerie Garron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프랑스 자회사를 통해 큐에너지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CEP 리뉴얼 오트 카바르데스(Renouvellement Haut Cabardès)’의 지분 100%를 8600만 유로(약 1235억원)에 인수했다. 총 73.2MW 규모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확보했다.
큐에너지가 판매한 패키지는 △지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20.4MWp급 태양광 발전소 2개 △건설중인 28.8MWp급 태양광 발전소 △시운전 단계에 있는 24MW급 풍력 발전소 등 4개 시설이 포함된다. 연간 총 125GWh 규모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RG는 6만4000t 규모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해 큐에너지를 출범시켰다.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분야도 풍력, 태양광, 수상태양광 등 다양하다. 작년 6월 기준 유럽에서만 15GW 규모의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이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 발전 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유럽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1.4GW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오는 2026년 신규 설치용량은 85GW, 누적 48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올로 멀리 ER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는 유럽에서 ERG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프랑스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와의 통합을 통해 관련 운영 시너지 효과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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