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함께 부스를 꾸렸다. 삼성의 칩을 탑재한 ‘레디 업그레이드 어드밴스드’, 삼성 네오(Neo) 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레디 비전 큐브’ 등 삼성과 하만의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 대거 전시됐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공동 전시관을 마련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의 메인 전시관 센트롤홀에 237평(약 783㎡) 규모로 조성됐다.
유리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레디 업그레이드가 관람객을 맞았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 콕핏 제품이다. 기존 차량은 라이프사이클 주기는 긴 반면에 그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가 어려웠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는 차량을 사용하는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콘텐츠와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최신형 차량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차별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레디 업그레이드 어드밴스드는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 기존 ‘레디 업그레이드’ 대비 더욱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Ready Vision QVUE)’는 삼성 네오 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전면 윈드쉴드 하단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레디 비전 대비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까지 보다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원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개발을 완료한 단계로 여러 회사들과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해 상황에 따라 개입하고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의 갤럭시 워치에서 지원한 ‘삼성 헬스’를 자동차에도 도입했다.
레디 케어는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시선 등을 감지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실시간 측정한다. 얼마나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지 살피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정도도 측정한다. 주의 환기가 필요할 경우 공조 시스템과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등으로 차량 내 환경에 변화를 준다.
‘오디오 명가’ 하만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카오디오도 공개됐다. 하만의 카오디오는 좌석마다 최적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향후 삼성은 전 세계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적용된 하만의 커넥티드 카·카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새로운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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